1 - 1990년대 교신 파일 (짧은 파일들)

1998년에 작성한 홈페이지에 있던 내용입니다. 90년대에는 인터넷의 속도가 느렸기 때문에 큰 파일을 사용하기 어려웠습니다. 파일 크기를 줄이려고 교신의 일부만 짧게 잘라서 만들다보니 내용이 길지 않습니다.

F5VBY (프랑스) 14MHz 1998. 2. 21.
상대가 CQ를 낼 때 ‘CQ twenty’라고 하는데 이것은 ‘20m band’ 즉 14MHz에서 CQ를 낸다는 뜻입니다. 고조파가 많은 장비를 사용하던 시절에는 중요한 내용이었지만 지금은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beaming long path’라고 하는 것은 프랑스에서 우리나라와 가장 가까운 방향은 ‘북동’이지만 정반대인 ‘남서’로 안테나를 맞추었다는 뜻입니다. 전파상태의 변화에 따라 long path가 더욱 좋은때가 있습니다.

제가 컴퓨터로 녹음하는 장치를 만든 후 처음으로 교신한 사람인데, 그도 컴퓨터를 이용하여 Log를 작성하고 DSP(Digital로 신호를 처리하는 장치)에도 활용한다고 합니다.


6W1HM (아프리카,세네갈) 14MHz 1998. 9. 22.
아프리카 세네갈의 수도인 Dakar에서 나오는 Pierrot과의 교신. 50W출력과 자작 3ele Yagi안테나로 나오고 있습니다. ‘기온이 25도’라고 얘기할 때 ‘Temperature’의 발음은 다소 프랑스어 발음에 가깝습니다.

안테나의 방향을 240도로 맞추었다고 하는데 이것은 ‘Long path’입니다. 이 말은 세네갈에서 한국으로 향한 가장 가까운 방향은 북동이지만 그와 완전히 반대방향인 남서로 안테나의 방향을 맞추었다는 것입니다. 지구본을 놓고 보면 금방 이해가 됩니다. 물론 이쪽에서도 Long path로 맞추고 있었습니다.

단파의 전파상태는 여러 가지 요인으로 변하게 되는데, 늦가을부터 초봄까지는 14/21MHz에서 오후 4-7시경에 유럽이나 아프리카로 트이는 전파상태는 Long path가 좋은 때가 많습니다.


DU3BS (필리핀) 21MHZ 1998. 10. 1.
우리나라와는 전파상태와 상관없이 거의 하루종일 교신이 가능한 지역입니다. 타갈로그어의 발음이 조금 섞여있지만 제대로 된 영어를 들을 수 있으므로 영어공부에는 적당한 상대입니다.


AA7LK (미국 with HL5BTF) 14MHz 1998. 5. 23.
Seattle에 사는 Mike란 사람과의 교신으로, 한국의 여자 무선사와 교신한 것을 기뻐하며, ‘I don’t talk to many YLs in Korea, so this is very good’이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YL은 ‘Young Lady’를 줄인말로 ‘여성’을 뜻합니다. 결혼을 했거나, 나이가 든 할머니라도 여성은 YL이라고 칭합니다. 영어로 “My YL"이라고 하면 자신의 wife 또는 여자 친구를 말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딸을 YL이라고 하는 것은 잘못된 표현입니다. 그냥 “My daughter"라고 하거나, 햄용어 중 “2nd harmonics” 등으로 말할 수 있습니다.


A35ZL (남태평양,통가) 7MHz/CW 1998. 10. 1.
흔히 들을 수 없는 나라에서 나올 때는 한가하게 이런 저런 얘기를 하고 있을 여유가 없이 리포트만 교환하고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호출부호의 교환. 상대의 호출부호를 정확히 수신해야 하고, 상대가 나의 것을 잘 받았는지 꼭 확인을 해야합니다.


3W6LI (베트남) 21MHz 1998. 9. 17.
베트남 아마추어무선클럽의 부회장인 Hau씨는 베트남에서 가장 활발하게 운용합니다. e-mail주소를 얘기할 때 표현을 들어보면 ‘@‘은 ‘at’으로, ‘.‘은 ‘dot’으로 발음합니다. 이외에 인터넷에 대한 얘기를 할 때 많이 쓰이는 것으로 ‘/‘는 ‘forward slash’ 또는 그냥 ‘slash’라고 해도 되며, ‘~‘는 ’tilde’ 또는 ‘swung dash’라고 합니다. ‘교류활동/무선친구들’난의 3W6LI 참조.


AB6XI (재미교포) 14MHz 1998. 10. 30.
LA에 사는 재미교포 서보석OM. 다른 문화권에 사는 한국사람을 만나면 훨씬 편하게 여러 가지 얘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C21DJ (태평양,나우루) 14MHz 1998. 9. 13.
무선으로 듣는 신호가 항상 깨끗할 수는 없습니다. 게다가 상대방의 음질이 좋지 않을 때는 더욱 알아듣기가 어렵지만 계속 노력하다 보면 듣는 능력이 향상됩니다. 컴퓨터에 관심이 많은 Darkey는 호주에서 컴퓨터가 도착하면 인터넷을 연결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교류활동/무선친구들’난의 C21DJ 참조.


BV4OB (대만) 14MHz 1998. 6. 7.
대만의 의사인 Tony. 온 가족이 모두 감기에 걸렸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많이 컸고, 딸은 이제 숙녀가 되었는데, 점점 부모의 얘기를 듣지 않게 되었다고 합니다. ‘교류활동/무선친구들’난의 BV4OB 참조.


GI0AIJ (북아일랜드) 14MHz 1998. 10. 2.
3개의 안테나를 한 개의 타워에 올려서 한꺼번에 급전한 막강한 안테나를 사용합니다. 제가 남미의 볼리비아와 교신하는 것을 들었다고 하면서 볼리비아사람의 이름을 다시 한번 얘기해 주고 있습니다.


VK2AHJ (호주) 14MHz 1998. 9. 5.
추석에 대한 설명을 해 주었는데, ‘추석’이라고 하는 발음이 좀 어려운 모양입니다. Yan, Steve 등의 사람 이름과 India, Fiji, Bangalore등의 지명, 그리고 3D2SJ같은 호출부호까지 나오니 다소 복잡한 얘기인 듯 싶지만 저와 정기적으로 교신을 하고, 서로 잘 아는 내용의 얘기이기 때문에 그렇게 대단한 수신 능력이 아니어도 이해가 가능합니다. ‘교류활동/무선친구들’난의 VK2AHJ 참조.


VK2AHJ (호주) 14MHz 1998. 10. 17.
Lisa는 VK2AHJ의 딸입니다. 11월 9일에 Katoomba란 곳으로 이사를 가는데 대해서 애들 학교 문제, 집값등에 관한 여러 가지 얘기를 합니다. 통상적인 교신에서 듣는 이름과 위치,날씨같은 얘기보다는 재미있지 않습니까? ‘친구들’난의 VK2AHJ 참조.


JA . . . (일본) 21MHz 1998. 10. 7.
일본인이 방송을 통하여 혼자 한국어를 공부했다고 합니다. 본인의 발음이 제대로 된 것인지 상당히 염려하고 있는데, 발음은 외국어를 혼자 공부할 때 가장 어려운 문제인 것 같습니다. 아마추어 무선을 통한 외국어 학습은 이런 단점을 잘 보완해 줍니다.


JE2EHP (일본) 14MHz 1998. 9. 15.
일본에서는 98년부터 ‘Guest Operator’라는 제도가 시행됩니다. 아마추어 무선국의 주인(허가받은 햄)이 무선실에 있고 그 사람이 장비를 조작한다면 누구라도 그 무선국을 운용할 수가 있습니다. 방문자는 굳이 햄이 아니어도 상관없습니다. JE2EHP가 JH1AJT(유명한 DXer)의 집에 방문해서 운용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빨리 이런 제도가 도입되어야겠습니다. ‘교류활동/무선친구들’난의 JE2EHP 참조.


VK4JDX (호주) 21MHz 1998. 10. 2.
상당히 강한 호주식 액센트가 느껴집니다. 그런데 이런 발음을 왜 강한 발음이라고 할까요? 제가 듣기에는 다소 콧소리가 섞인 부드러운 음으로 들리는데요. hi


HL0VKA (한국) 7MHz/CW 1998. 4. 11.
상대 운용자는 HL2KIG OM으로 아주 숙달된 솜씨로 송신하고 있습니다. 호출부호 다음에 ‘BT’와 함께 바로 한글을 전송하고 있는데, 참고로 한글과 영문의 전환은 ‘- . - . -’ 즉 ‘KA’를 이어서 타전하는 부호를 사용해 오고 있습니다. 한글전신교신에 대해서는 98년 11월호 KARL지를 참고하십시오.


HS1NGR (태국 with HL5BTF) 14MHz 1998. 5. 23.
호출부호를 듣고 나서 바로 어느 나라인지 알면 편하지만 몰라도 괜찮습니다. 다시 한번 물어보는 것도 새로운 세계와 만나는 재미중의 하나입니다.


VK2FZR (호주) 21MHz 1998. 9. 27.
CB Band에서 운용의 경험도 많고, 오랫동안 novice콜인 VK2PIV로 운용하다가 몇 년전에 최고급수인 full call로 바꾸었습니다. 오랜 운용 경험으로 아주 깨끗한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렇게 강하지는 않지만 호주식의 영어발음이 들립니다. 마지막 부분에서 들리는 ‘친구’란 뜻의 ‘mate’도 호주에서 특히 많이 쓰는 것 같습니다.


W6KP (미국) 7MHz/CW 1998. 10. 25.
전신으로 교신을 하면서도 얼마든지 잡담을 나눌 수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UC’라는 단어에 대해서 물었더니 ‘불법국’이라는 뜻으로는 아는 바가 없고 ‘University of California’라는 단어가 생각난다고 하는군요. UC 라는 단어는 일본에서 건너온 콩글리쉬입니다.


K6UA (미국) 14MHz 1998. 6. 29.
한국에 방문했을 때 부산의 코모도호텔이 아주 인상적이었던 모양입니다. 맛있는 식사와 함께 식당의 분위기가 아주 좋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해운대의 카지노에 방문했을 때의 즐거운 기억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Dale은 2007년에 SK하시고, 지금은 조카사위가 K6UA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QRZ.COM에 조카사위가 써 둔 내용입니다.

Dale은 제가 HAM에 입문하는데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말년에 그가 교신하는 것을 보면, 그의 몸가짐이나 침착한 모습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이크로 말을 할 때도 그렇지만 키를 사용할 때의 진지한 표정이나 몸가짐은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Dale은 유명한 컨테스트 클럽국인 W6VSS(W6 Very Strong Signal)의 설립자였습니다. 현재 미국의 많은 햄들이 Dale의 교신을 들으면서 컸다고 할 정도라는군요. 클럽국의 라이센스는 종료되었지만, 가족과 ARRL 시험관들의 노력으로 W6VSS의 호출부호는 계속 유지된다고 합니다.


W6FR (미국) 14MHz 1998. 5. 17.
오디오 분야에 대해 연구를 많이하고 QST지에도 여러 가지 회로를 발표했던 분으로 항상 깨끗한 음질로 나오고 있습니다. 저의 신호를 녹음해서 들려주는 것을 다시 녹음했습니다.


W6FR (미국) 14MHz 1999. 7. 17.
남아프리카와 교신하는 것을 녹음하였습니다. 장비에 대한 기술적인 이야기와 단어가 많이 나오는군요. rectifier (정류장치), capacitor (콘덴서), filter capacitor (평활회로의 전해콘덴서), electrolytic capacitor (전해 콘덴서)등 알아두면 쓸모가 있겠습니다.


UA0MF (러시아) 14MHz 1998. 5. 16.
Top Honor Roll은 역시 밤 늦게까지 잠을 자지 않는군요. 막연히 교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전략을 가지고 주파수별로 공략을 합니다. ‘교류활동/무선친구들’난의 UA0MF 참조.


W6VSI (미국) 21MHz 1999. 1. 24.
아마추어 무선사들의 중요한 대화 소재중의 하나인 ‘날씨’에 대하여 얘기하고 있습니다. 같이 교신하면서 밤낮이 다르고 계절이 다르다면 날씨도 흥미로운 얘기거리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온도를 얘기할 때 화씨 (Fahrenheit) 20도라고 말합니다. 국제적인 표준은 섭씨 (Centigrade)로 되어있지만 미국은 아직도 화씨를 사용하며, 영어권의 나이가 많은 분들도 화씨를 사용합니다. 길이의 단위도 meter보다는 feet에 더 익숙한 것 같습니다.


HL1JV (한국) 7MHz 1998. 3. 29.
무전기에 대해 의문이 있으시면 왕근하OM께 문의해 보십시오. 상대방이 음질에 대해서 문의를 하였는지 아주 쉽고 자세한 설명을 해 주고 있습니다. 7MHz에서 들은 신호중에 가장 깨끗한 음질의 신호입니다. (안타깝게도 왕근하OM은 SK하셨습니다.)


K7ABV (미국) 14MHz 1998. 4. 14.
오랫동안 진공관 기계 (Drake line) 를 사용하다가 트랜지스터장비로 바꾸었는데, 아주 만족한다고 합니다. 중간부분에 잠깐 ‘HI’라고 하는데 이것은 햄들 특유의 웃음입니다. 꼭 우스울 때 사용한다기보다는 본인의 생각을 얘기하고 나니 혼자생각인 것 같다거나, 좀 어색한 상황, 얘기의 논리가 맞지 않을 때 등등 여러 경우에 사용합니다. ‘H I (에이치 아이)‘라고 알파벳을 읽기도 하고, ‘하이 하이’라고 발음을 하기도 합니다. 경망스럽게 ‘낄낄낄’ 한다거나 ‘히히히’라고 웃는 것보다는 우아하게(?) 느껴지지 않습니까? hi hi


VK2VJM (호주) 21MHz 1998. 6. 15.
호주는 넓은 나라이지만 지역적인 방언은 별로 없습니다. 단지 시골로 갈수록 좀 더 강한 호주식 액센트를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VK2VJM은 다소 시골 냄새가 나는 액센트를 사용하는군요. 여유있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교신을 시작하자마자 73라고 하는 사람들보다는 여유있고 푸근하게 느껴집니다.

2 - 해외 CW 교신 동영상 및 해설

2022년 3월 24일 교신.

오랜만에 빔안테나를 북미쪽으로 돌려보았습니다. 상태가 아주 좋다고 할수는 없지만 그런대로 들을만 했습니다. 21MHz의 전신 주파수에서 CQ를 내었더니 한 두국 교신이 이어지면서, 미국 플로리다부터 캐나다의 온타리오주까지 교신이 가능하였습니다. 다만 중간 중간에 Over-the-horizon Radar에서 나오는 잡음때문에 수신에 애를 먹었습니다.

교신 내용을 녹음하고, 오디오의 일부를 동영상으로 만들어서 간단한 해설을 붙였습니다. 이렇게 짧게 교신하고 마치는 형태의 교신을 Rubber stamp QSO라고 하고, 실제 신호강도와 상관없이 599의 리포트를 교환하는 사람도 많지만, 저는 가능하면 실제의 리포트를 교환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경우에 따라 이름이나 위치도 간단히 교환합니다.

제가 CQ를 내었고, 북미에서 계속해서 불러오고 있으니, 아주 작은 파일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 경우에, 저의 호출부호는 가끔 송신하는 것도 유의해서 보시기 바랍니다.

3 - 14MHz에서의 해외 SSB 교신 및 해설

2022년 6월 11일 교신.

요즘 HF의 전파상태가 오르락내리락 합니다. 상태가 좋아지기 위한 전조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자기 전에 무전기를 한 번 켜 보니, 14MHz의 상태가 북미쪽으로 상당히 좋습니다.

CQ를 내니, 제법 여러국이 불러올 정도입니다. 그래서 녹음장치를 켜고 CQ를 내어 보았습니다. 수신시에도 녹음용 마이크가 가동되다보니 키보드 소리 등 외부 소음이 조금 들어갔습니다. 코로나의 후유증으로 아직 약간의 기침이 남아 있어서 목소리를 낮게 유지하였습니다.

HF의 원거리 교신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궁금해 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설명 1. 서로의 호출부호 확인

(Whiskey 7 Juliet X-ray Radio this is HL5KY.) 상대방의 호출부호를 포네틱으로 부르는 것은, 내가 당신의 호출부호를 이렇게 수신했다고 말해주는 것입니다.

만약 내가 잘못 수신했다면 상대가 다시 정정해 주도록 하는 것입니다.

나의 호출부호를 포네틱으로 말하지 않은 것은, 상대는 이미 나의 호출부호를 알고 있으니 굳이 시간 낭비를 할 필요가 없어서 그렇게 한 것입니다.

설명 2. further down the log

(Hope to catch you again further down the log.) further down the log 는 햄들이 자주 사용하는 관용표현입니다. 다음에 기록되는 로그에서 당신의 호출부호를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 즉, 다시 만나자는 말입니다.

설명 3. CQ 20

(CQ 20) 20은 20미터 밴드, 즉 14MHz를 말합니다. 오래전에는 대부분의 햄들이 무전기를 자작하였는데, 회로의 구성이 엉성하면 고조파가 많이 발생합니다. 14MHz에서 송신하는 신호가 하모닉 주파수인 28MHz에서도 신호가 나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14MHz에서 송신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하기 위해서 CQ 20 라고 말했습니다. 지금은 대부분 잘 만들어진 메이커 제품을 사용하고 있어서 그럴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아직도 많은 햄들이 습관적으로 이렇게 송신하고 있습니다.

설명 4. 주파수 사용전 확인 방법

주파수를 사용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으로,
CW에서는 QRL? 이라고 하면 되지만, 음성교신에서는 QRL이라고 하지 않고 보통의 영어로 말합니다.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아래와 같이 말합니다.

Is this frequency occupied?
Is this frequency in use?

그런데 이렇게 말하려면 너무 길어서 힘들다는 분도 있습니다.
다음과 같이 앞 부분을 줄여서 해도 됩니다.

Frequency occupied?
Frequency in use? (이때 use는 명사이기 때문에 ‘유스’로 발음함)

설명 5. Vanity callsign systems

영상의 마지막 교신에서 W5HVV는 처음에 KD4OJM으로 개국했다가,
나중에 자신의 멘토였던 W5HVV의 호출부호를 받았습니다.
이것은 미국의 Vanity callsign systems이란 제도가 1996년경에 도입되면서 가능해진 것입니다.

원한다고 무조건 주는 것은 아니고,

- 미국의 호출부호는 자격급수에 따라 다르므로 급수에 맞아야 하며,
- 가족인 경우나, 클럽국인 경우에 우선권을 줍니다.

처음에 이 제도가 도입될 때 엄청난(?) 반대가 있었으며 이 제도와 관련된 얘기도 참 많습니다.

4 - ZS6ARG와의 DMR 교신

남아프리카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햄이 많은 나라라서 비교적 쉽게 교신할 수 있지만, 장시간 교신은 쉽지 않습니다.

DMR 등 인터넷을 통한 교신은 전파상태와 상관없이 교신이 가능하므로 여유를 가지고 대화를 할 수 있습니다.

2017년 5월 5일 교신.

DV통신의 모드 중 하나인 DMR로 남아프리카와 교신한 내용을 녹음하였습니다.

상대의 호출부호는 ZS6ARG이고, 1931년생으로 중국인 2세입니다.

한국과의 교신이 쉽지 않아서인지 상당히 반갑게 응해 주어서 약 40분간 이런저런 대화를 하였습니다.

DV통신은 기본적으로 인터넷을 사용하기 때문에 원거리에 있는 나라와도 장시간 교신이 가능한 것이 큰 장점입니다.

무전기에서 들리는 소리를 녹음한 것이 아니고, 브랜드마이스터의 Hoseline이라는 서비스를 통해서 녹음한 것이라서 음질이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5 - 걸으면서 HF 원거리 교신

2022년 4월 8일 교신.

HF의 전파상태가 점점 좋아지고 있지만, 아파트에 살고 있는 많은 햄들에게는 HF의 운용이 그렇게 쉽지 않습니다. 와이어 안테나 하나 제대로 걸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니까요. 그래서 무전기와 안테나를 들고 야외에서 운용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것은, “HF 보행자 모빌국"입니다. 영어로는 Pedestrian Mobile이라고 말합니다. HF무전기와 안테나를 들고, 지고, 끌면서 운용하는 모빌국입니다.

이렇게 해서 어디까지 교신이 되겠냐고 의문을 가지시겠지만, 대륙간 교신도 가능합니다. 밧데리 등 여러가지 한계로 인해 대개 5~10W의 출력을 사용하지만 생각보다 신호가 좋습니다. 약간씩 움직이면서 노이즈가 적고 신호가 좋은 최적의 교신 위치를 찾아서 교신을 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보통은 산위와 같이 높은 위치가 좋다고 생각하지만, 해변이나 강가 등 물과 가까운 지역도 상당히 좋습니다. 제가 교신했던 영국과 호주의 PM국들은 모두 해변에서 운용하고 있었습니다. 아래의 영상은 2011~2022년 사이에 14MHz와 21MHz에서 교신했던 내용입니다.



PM은 아니지만, 자동차로 강가에서 운용한 ZL3TV도 거의 항상 신호가 좋았습니다. 또 다른 햄은 낚시대를 이용한 수직안테나에 수십미터의 나동선을 바닷물에 던져서 레디얼로 사용했는데 역시 신호가 아주 좋았습니다.

Pedestrian Mobile에 관심이 있다면 VK3YE의 온라인 프리젠테이션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VK3YE YouTube 프리젠테이션

6 - 14MHz에서 VE6CQ와의 교신

2022년 7월 5일 교신.

2022년 7월 5일 오후 11시경 14MHz에서 VE6CQ와 교신한 내용을 전부 녹음하였습니다.

지난 5월에는 전파상태가 상당히 좋았는데, 요즘은 썩 좋은 상태는 아닙니다. voacap에서 한국과 북미와의 전파상태를 확인해 보면, 한국시간으로 오후 5,6시 또는 자정에 가장 상태가 좋습니다. 우리 시간 오후는 북미의 대부분이 취침시간이므로 야간에 수신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아래는 교신후에 voacap에서 한국과 캐나다 서부의 교신 가능성을 확인한 것입니다. 양쪽이 3el / 500w를 사용할 때 14MHz, SSB에서 UTC 8,9시에 65%, UTC 16시에 68% 정도의 교신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줍니다. UTC로 16시이면, 한국시간으로 새벽 1시입니다.



평소에 일찍 잠자리에 드는 편이라 자정까지 기다리는 것은 힘들 것 같아서 11시에 무전기를 켜고 14MHz를 수신하였습니다. 마침 캐나다의 VE6CQ가 CQ를 내고 있습니다. 로그를 확인하니 1999년에 교신했던 사람입니다. 녹음장치를 가동시킨 후 호출하였습니다.


7 - BX8AAD와 CW 연습 교신

2015년 8월 8일 교신.

BX8AAD, Gene은 대만에서 약 30년간 살고 있는 미국인입니다.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대만에서 종교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과는 특별한 인연이 있습니다. 대학에서의 은사가 한국인이며 자신이 존경하는 분 중의 한 분이라고 합니다. 그 분은 우리도 잘 아는 K7MOK (ex-HM1GB) 이상목 OM 입니다. KARL지에 고정 칼럼을 연재하시는 분이죠. 이런 인연으로 첫 교신부터 가까운 사이가 되었습니다.


VHF QSO Party 때 대만 햄들과 함께

Gene은 소출력을 사용하기 때문에 음성 교신은 항상 불안정합니다. 그래서 CW로 교신을 하기 위해서 준비하고 있다고 하여, 제가 교신 연습 상대가 되어 주었습니다. 약 한 달에 한 번 정도 미리 날짜를 정해서 교신을 하였습니다.

녹음한 파일에서의 CW 속도는 대략 15WPM (약 75부호) 정도입니다. 영문으로 래그추어는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간접 경험을 해 볼수 있습니다.


8 - K6KPH의 담백한 버그키 송신

2023년 2월 6일 교신.

얼마 전부터 CW 교신에 좀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CW가 재미있어서 이기도 하지만 SSB 교신에 조금 싫증이 난 이유도 있습니다. 뭐, 심각한 것은 아니고 일시적인 현상입니다.

​교신은 그렇게 많이 하지는 않습니다. 주로 수신을 많이 하고, 수신 후에 QRZ.COM에서 소개 글을 읽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주말에는 점심식사 후의 한가한 시간에 7MHz에서 국내국과 전신으로 잡담을 나누기도 합니다.

지난 일요일 아침에 안테나를 북미쪽으로 맞추고 주파수를 스캔하다보니, 21.050MHz에서 K6KPH(미국) 신호가 제법 강하게 들렸고, 상대국인 일본은 너무 가까워서 스킵으로 인해 아주 약하게 들렸습니다.

K6KPH의 부호는 장단의 길이가 일정하지만 전자키어와 패들을 사용하는 것과는 달랐습니다. 버그키라고 생각했지만, 버그키로 장단비율을 이렇게 짧게 해서 송신하는 신호를 너무 오랜만에 들어서 정말 버그키를 사용하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일본국과의 교신이 끝난 후에 K6KPH를 불러서 직접 물어보니, 역시 Vibroplex 오리지널 버그키를 사용한다고 하였습니다.


Vibroplex Original Bug


버그키에 관심을 가지는 분들은 대개, 장단의 비율을 크게 하여 자신만의 개성을 실어서 송신하는 것에 매력을 느낍니다. 음악처럼 높낮이를 바꿀 수는 없지만 나만의 박자로 리드미컬한 송신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버그키 사용자들이 장점을 점점 길게 가져가는 경향이 있고 이런 키잉에 대해서 반대 의견을 나타내는 분들도 있습니다.

길게 빼는 장점에 대해 반대하는 분들의 의견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습니다.

“버그키 개발의 근본 목적은, 단점을 자동으로 송신하여 팔의 피로도를 줄이기 위한 것이지, 전신의 장단비율을 바꾸기 위한 것이 아니다. 장단비율은 1:3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QRZ.COM에서 K6KPH를 찾아보면, 미국서부의 태평양 연안에 있던 해안/해상 통신의 역사적인 단체와 관련한 클럽무선국입니다. 운용자의 모집도 다소 까다롭게 선정하는 것으로 보이고, 아마도 전신 운용에서도 기본에 충실한 키잉을 강조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최근에 국내에서도 버그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장단비율이 고정된 전자키어에서는 만들지 못하는 자기만의 개성을 나타낼 수 있다는 것이 큰 이유일 것입니다. 버그키의 개발 목적을 중시하고 장단비율을 유지하자는 보수적인 의견도 무시할 수는 없지만, 남들과는 조금이라도 다른, 나만의 특징을 만들기 위해서 버그키를 선택하는 사람들의 생각도 존중되어야 합니다. 다만 너무 개성을 나타내려고 하다보면, 정확하고 효율적인 통신에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9 - 전파상태가 좋을 때는 높은 주파수를 공략

2023년 2월 12일 교신.

단파대의 전파상태가 점 점 좋아지고 있습니다. 태양흑점이 많아지면 단파대의 전파상태가 좋아지는데, 약 11년 마다 상승과 하강의 주기가 반복됩니다. 지금은 태양흑점을 관찰하기 시작한 지 25번째 주기에 해당되며 태양흑점지수가 올라가고 있는 시기입니다. 이번 주기의 최고점은 2025년 경이 됩니다. 당초 예상으로는 이번 주기의 태양흑점이 전반적으로 그리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지금의 상황은 예상보다 훨씬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태양흑점지수(SSN: Sunspot Number)

요즘은 태양흑점의 변화를 인터넷을 통해서 미리 알 수 있는데, 장기예보는 정확성이 떨어지지만 주간예보는 신뢰성이 매우 높습니다. 주간예보를 쉽게 볼 수 있는 사이트는 ARRL(미국아마추어무선연맹)의 주간 뉴스 페이지입니다. 매주 금요일에 업데이트됩니다.
The K7RA Solar Update

주말의 태양흑점지수가 200을 넘어간다고 하여 높은주파수(21~28MHz)의 상태가 좋아질 것으로 기대되었습니다. 일요일 아침에 확인해 보니, 역시 지수가 209로 상당히 높았습니다. 오랜만에 전신으로 파일업을 받아보고 싶어서 안테나를 북미로 맞추고 28MHz에서 CW로 CQ를 냈습니다. 약 40분 가량 약간의 긴장과 함께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녹음 파일의 파형으로 영상을 만들고 중간 중간에 해설을 붙였습니다.


10 - 43년만에 다시 만나다

2023년 2월 24일 교신.

화요일 아침 10시 경. 28MHz에서 북미의 신호들이 점점 약해지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무전기를 켠 김에 한 국이라도 교신을 해 보자는 생각에 CQ를 냈습니다. CQ를 내자마자 K3IE가 제법 강한 신호로 응답을 했습니다. 전자로그북에 입력을 하니 바로 이전의 교신 기록이 보였습니다. 첫 교신이 1980년도입니다. 43년 전의 교신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대개 호출부호는 같지만, 사람은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호출부호의 소유자가 바뀐 경우죠. 다시 만나서 반갑다고 얘기했지만 같은 사람일 가능성은 크게 기대하지 않고 마이크를 넘기니, 그 때 교신했던 Hunter가 맞다고 합니다. 2011년에 다시 교신하긴 했지만, 거의 반 세기만에 다시 만난 것입니다.


1980년도에 교신할 당시에는 종이 로그북에 입력했는데, 그 이후에 일부 로그를 전자로그북에 옮겼던 것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종이 로그북이었다면 교신 여부를 금방 알 수 없었을테니까요. K3IE와 교신 후 몬타나주에 사는 K7MWL과도 깨끗한 상태로 교신을 했습니다.

11 - WB2DKH(ex-HL9TY) CW 교신

2023년 3월 2일 교신.

지난 2월 28일에는 전파상태가 엄청 나빴습니다. 태양흑점지수는 192로 아주 좋은 상태였지만, 지자기의 상태(K 지수값)가 매우 불안정했던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그 때의 전파예보를 보면 전 밴드의 상태가 전부 “나쁨"으로 표시되어 있고, 높은 주파수에서 원거리의 신호가 거의 들리지 않았습니다.


(좌) 오늘                    (우) 2월 28일

오늘 아침에는 지자기도 제법 안정되어서 전파 상태가 많이 호전되었습니다. 28MHz에서 북미와 카리브해의 신호가 제법 잘 들립니다.

CW 밴드에서 미국의 WB2DKH와 일본햄의 교신이 들립니다. WB2DKH는 뉴욕에서 100w로 송출한다고 하는데 549으로 충분히 수신이 가능하였습니다. 로그를 확인하니, 10여년전에 SSB로 교신을 하였고, 오래 전에 한국에서 HL9TY로 운용하였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일본햄과의 교신이 끝난 후에 호출하여 20여분간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한국에서의 운용, 종이 로그북을 전자 로그북으로 바꾸는 툴 등에 대한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제가 호출했을 때, 본인의 주파수가 아니어서 “QSY DN” 즉 “주파수를 아래로 이동하자"고 하여 아래쪽의 주파수에서 다시 호출하는 부분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WB2DKH의 신호는 미국 동부의 신호에서 흔히 느껴지는 신호와는 조금 달랐습니다. 미국 동부에서 오는 신호는 북극과 가까운 지역을 통과하여 들어오기 때문에, 오로라의 영향으로, 20~30ms 정도의 짧은 QSB가 반복되어서 신호의 흔들림이 큽니다. 또한 HF의 신호가 감쇄되어 약하게 들립니다. 그런데 WB2DKH의 신호는 비교적 안정되어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오로라 지도를 확인하니 미국동부와 한국과의 사이에는 오로라의 밀도가 상당히 약화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신호의 흔들림이 적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좌) 오늘                (우) 오로라의 밀도가 높을 때

오로라 상태는 아래의 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AURORA - 30 MINUTE FORECAST

녹음 파일을 들어보시면, 미국의 신호보다 제가 송신하는 오실레이터의 음이, 마치 오로라 지역을 통과한 것 같이 흔들리는 것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이것은 녹음 설정에서 실수가 있어서 그렇게 된 것입니다.

12 - WPX 컨테스트 교신

2023년 3월 26일 교신.

지난 3월 말에 열렸던 WPX 컨테스트에서 신호를 내어보았습니다. WPX 컨테스트는 미국의 CQ 잡지사가 주관하는 컨테스트로, World-Wide Prefix Contest 입니다. 호출부호의 앞부분, 즉 국가코드와 숫자를 포함한 부분의 프리픽스가 다른 무선국과 교신을 하면 Multiplier가 더해져서 점수를 높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무선사들이 같은 나라이지만 서로 다른 프리픽스로 호출부호를 부여받아서 컨테스트에 참여하려고 합니다.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한 사람이 하나의 호출부호만 가질 수 있지만, 일부 국가에서는 한 사람이 여러 개의 호출부호를 신청할 수가 있습니다. 캐나다, 호주 등을 비롯하여 유럽의 많은 나라에서는 한 사람에게 여러 개의 호출부호를 허용합니다. 특히 컨테스트에서는 짧은 호출부호로 나오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LY2D(LY2DP), OG5G(OH1KIO)

평소에는 컨테스트에 큰 관심이 없어서 주말에 컨테스트가 있으면 거의 운용을 하지 않는 편입니다. 지난 주말에는 전파상태도 좋아서 거의 전 밴드가 컨테스트 신호로 시끌벅적했습니다. 특히 28MHz에서는 빈 주파수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무선국이 교신하고 있었습니다. 28.590MHz쯤 올라가니 약간 한산한 느낌이 들어서 CQ를 내었더니 단번에 많은 국들이 불러왔습니다.

파일업을 받느라고 녹음하는 것을 잊고 있다가 중간쯤부터 녹음을 시작했습니다.


컨테스트에서 교환하는 내용은, 리포트와 추가정보입니다. 상세한 내용은 각 컨테스트에 대한 안내를 보아야 합니다. WA7BNM의 웹페이지에 전 세계의 컨테스트에 대한 정보가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WA7BNM 8 Day Contest Calendar

신호 리포트는 실제 신호의 세기보다는 59 또는 599 등으로 줍니다. 물론 실제 리포트를 주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호출부호와 추가정보에 좀 더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리포트는 서로 신호를 인식했다는 정도의 형식적인 리포트만 교환합니다.

추가정보는 컨테스트마다 다른데, WPX 에서는 시리얼번호로 보냅니다. “59 001”, “59 002” 등으로 숫자를 하나씩 증가시키는 것입니다. CQ Worldwide DX Contest에서는 CQ Zone의 지역번호를 추가정보로 보내고, All Asian Contest 에서는 나이를 보냅니다. “59 42"와 같이 보내는 것이죠. 이 때, YL은 “59 00"로 보냅니다. 여자의 나이는 비밀이니까요. ^ ^ 혹시 이번 해에 59세가 되는 분이라면 꼭 All Asian Contest에 참가해서 “59 59"을 보내보십시오. 일생에 한 번밖에 없는 멋진 기회입니다.

컨테스트 시간도 모두 다르지만, 주요한 컨테스트는 대개 주말의 48시간 동안 진행됩니다. 토요일 새벽 0시부터 일요일 24시까지입니다. 물론 UTC 기준입니다. 우리나라 시간으로는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월요일 오전 8시 59분까지가 됩니다.

컨테스트는 높은 점수를 얻기 위한 경쟁이라는 생각으로 참가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 때는 많은 무선국이 나오기 때문에 새로운 나라와 교신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는 것도 좋습니다.

13 - 알아듣기 힘든 포네틱 코드

2023년 11월 26일 녹음.

우선 아래의 녹음파일을 한 번 들어보십시오. 지난 일요일 아침에 28MHz에서 수신/녹음한 것입니다.

아마 정답을 보지 않으면 알아듣기가 쉽지 않으실겁니다.


이런 포네틱은 주로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남아메리카의 햄들이 많이 사용합니다. 일본의 햄이 스페인어를 구사하기 때문에 우루과이햄도 자연스럽게 스페인어식의 포네틱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스페인어를 위한 포네틱코드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고 자기네들끼리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표준 포네틱코드를 사용하는 것이 좋지만…

ITU에서 만든 포네틱코드는 그 이전에 있던 여러 형태의 포네틱코드를 참조하여 만들고 점차 개선하여 현재와 같은 코드로 만든 것입니다. 이것이 발표되기 전에 아마추어무선사들 중에는 그 이전의 포네틱코드에 익숙했던 사람들도 있고, ITU코드가 자리를 잡기 전에 햄들 나름대로 단어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포테틱 코드

위의 링크에 보시면 ITU코드와 함께 DX포네틱코드(공식적인 명칭은 아님)란 것이 있습니다. 대부분 지명을 나타냅니다. 햄들은 교신상에서 서로의 QTH 정보를 교환하기 때문에 이런 지명에 익숙합니다. 그래서 지명을 이용한 코드를 많이 사용합니다.

실제 해외 교신을 들어보면 DX포네틱코드에 나오는 단어를 ITU포네틱코드만큼 많이 사용합니다. 그 중에 일본과 관련한 단어가 3개나 됩니다. 일본의 위상을 부정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Japan, Tokyo는 이해하겠는데, Yokohama는 또 뭐냐” 라고 생각하시겠지만, 2차대전 이후에 미국의 해군들이 Yokohama에 주둔하였고 미해군의 많은 햄들이 KA2라는 프리픽스로 Yokohama에서 운용했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자연스럽게 Yokohama가 전세계 햄들에게 각인이 되었던 것입니다.

어떻든 이런 연유로 ITU포네틱코드와 함께 햄들이 자주 사용하는 단어들이 있으며, 해외교신을 들어보면 가끔 어떤 것이 표준인지 헷갈릴 정도로 서로 섞어서 사용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스페인어식 포네틱은 비표준이니 익힐 필요가 없다?

위에서 비표준 포네틱은 알파벳을 전달하는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스페인어식 포네틱은 재미나 멋을 위한 것이 아니고, 포네틱코드의 기본 목적인 “알파벳을 전달하기 위한 수단” 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위에서 말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는 알아듣기 힘들지만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충분히 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스페인어는 세계 3대 언어 중 하나로 특히 남아메리카에는 브라질을 제외하고 전부 스페인어를 사용합니다. 남미의 햄들 중에는 영어를 전혀 못하는 사람들도 원거리 교신에 나서는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더구나 남미는 우리와 거의 대척점에 가까워서 신호도 아주 좋은 편입니다.

현실이 이러니 비표준이지만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모두 익힐 필요는 없고 아주 특이한 몇 개만 알아두시면 됩니다. 위의 예에서 나왔던 Quito와 Xylophono만 알아두시면 충분합니다. 나머지는 들어보면 영어와 거의 유사합니다.

표준을 지키면서 비표준도 사용한다?

포네틱코드에 대한 저의 생각을 정리하는 것으로 답을 대신하겠습니다.

  • 내가 송신할 때는 ITU포네틱코드를 기본으로 사용한다.
  • 상대의 송신을 이해해야 하기 때문에 햄들이 자주 사용하는 포네틱코드는 알아둔다.
  • 해외교신을 하면서 어떤 코드가 표준만큼 많이 사용되는지 알게되면 필요시 조금씩 사용한다. (신호가 약하거나, 혼신/잡음이 많아서 여러번 반복이 필요한 경우)
  • 하지만 내가 새로운 코드를 만들어서 사용하지는 않는다. (아마추어무선은 우리가 주도하는 게임이 아니기 때문)
  • 또한 해외교신에서 한 두번 듣는 코드도 사용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햄들은 실로폰이라고 하면 알아듣지 못한다. 내가 들을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한다)

많은 햄들이 말하는 표준이 ITU 포네틱 코드뿐이라고 생각하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닙니다. 이것을 조금 벗어날 수도 있지만 너무 벗어나면 곤란한데 그 범위는 책이나 인터넷으로 딱 잘라 말하기는 곤란합니다. 실제의 교신, 특히 해외교신의 수신을 많이 해 보면 자연스럽게 나름대로의 기준이 만들어집니다.

이런 혼란을 피하려면 차라리 아마추어무선용 포네틱코드란 것이 정해지고 ITU코드와 함께 사용한다면 좋겠지만 이 바닥은 우리가 주도하는 것이 아니니 지켜볼 수밖에 없습니다.

프리픽스로 나라 구분도 못하던 초보 시절, 실로포노(Xylophono)라는 포네틱 때문에 엄청 헤맸던 기억이 나서 뻔한 주제인 포네틱코드에 대해서 한 번 다뤄봤습니다.

14 - VA7TU, 캐나다의 YL

캐나다 YL과의 교신 및 미국 콜로라도 W0DXX

2024년 2월 4일 교신.

일요일 아침에 28MHz에서 느긋하게 교신을 해 보고 싶었습니다. 대개 오전 8~9시경에 북미쪽으로 상태가 열립니다. 10시쯤이라 전파상태가 조금씩 나빠지고 있었습니다. CQ를 내고 미국 중부와 서너국 교신했는데 역시 QSB가 심해서 신호강도의 등락이 많았습니다. 길게 래그츄를 하기는 힘들었습니다.

주파수를 돌리는데 고음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잠시 들어보니 캐나다의 YL이었습니다. 일본과 교신 중이었습니다. 교신을 들어보니, IC-7610을 사용하여 리모트로 운용한다고 합니다. QRZ.COM에서 VA7TU의 정보를 보면서 기다렸습니다.

교신을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호출하였습니다. 한 번에 호출부호를 알아듣지 못해서 저의 호출부호를 두 번 불러주었더니, “호출부호를 두 번 불러주어서 감사합니다. 축복 받을겁니다.“라고 하면서 기분 좋게 교신을 시작합니다. 한국과의 교신을 전혀 기대하지 않았는데, 한국과 교신이 되어서 너무 기쁘다고 하네요.

마이크를 넘길 때 매번 호출부호를 부르지 않고 그냥 전화로 통화하듯이 대화합니다. 서로 신호가 좋고 간단히 짧은 질문/답변을 할 때는 이렇게 하는 것이 편합니다. 다만 중간에 한 번씩 정식으로 호출부호를 불러줄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의 규정에는 10분마다 한 번씩은 호출부호를 말하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쪽에서는 수신이 잘 되는데, 캐나다에서는 혼신/잡음이 있는지 중간에 수신이 조금 어려웠던 모양입니다. 적당히 대화를 나누고 교신을 마치니 다른 사람들도 이 YL과 교신을 하려고 호출을 합니다. 그 속에서 미국의 W0DXX는 저를 호출하네요. 그래서 “up 5"라고 말하고 주파수를 5kHz 위로 옮겨서 교신을 했습니다.

15 - 캐나다 친구 VE7DXF

2024년 2월 18일 교신.

28MHz의 상태가 계속 좋습니다. 북미와는 주로 오전 시간에 교신이 잘 됩니다. 대략 오전 8시~10시 전후가 좋습니다. 유럽으로는 오후 5시 전후가 좋습니다.

CQ를 내니 드문드문 불러오는 중에 오랫동안 알고 지내던 친구인 VE7DXF가 강한 신호로 응답해 왔습니다. 로그북을 볼 필요도 없이 이름을 부르면서 교신이 시작되었습니다.


Don은 본래 아이슬란드 출신으로, XYL도 아주 활발한 햄이었습니다. VE7SIS라는 호출부호를 가지고 있었는데, 오래 전에 SK하였습니다. 지금은 Don이 그 호출부호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캐나다의 교포햄인 VE3BI님의 설명에 의하면, 캐나다에서는 한 사람이 3개까지 호출부호를 가질 수 있다고 합니다. 사용하지 않는 호출부호 중에서 원하는 것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Vanity Callsign System과 비슷하지만 캐나다에서는 별도의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양쪽 모두 XYL이 햄이라는 공통점이 있어서 그런지 금방 친해졌습니다. 2014년에는 캐나다 여행 중에 밴쿠버섬에 가서 아이볼도 하였습니다. 그때 여러 곳을 안내해 주었는데, 그 중에 Chemainus라는 곳이 있습니다.

Chemainus는 원주민 이름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1970년대에 목재산업이 쇠락한 후 마을이 황폐해지자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서 벽화마을로 재탄생했습니다. 지역의 역사와 풍물을 소개한 벽화로 아주 유명합니다. 발음이 생각나지 않아서 한참 헤맸네요.



HL5BTF

약 2년전에 뇌졸중이 왔다고 하는데 지금은 매일 5km를 걷고 운전도 하며 여전히 햄생활도 즐기고 있다고 합니다. 독일출신 여자친구도 있어서, 햄과 함께 적적하지 않은 노후를 보내며 잘 살고 있다고 합니다.

VE7DXF의 QRZ.COM 페이지 새창에서 보기

16 - 무선을 통한 Love Story

2024년 2월 24일 교신.

Patti는 햄생활이 거의 50년 정도되는 베테랑햄입니다. 이렇게 오랫동안 햄을 했고 지금은 할머니이지만 부를때는 여전히 YL로 부릅니다. 결혼한 여성을 XYL이라고 하지만, 그 사람을 지칭할때는 그냥 YL입니다.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여성에게는 “old"라는 단어가 들어가면 안됩니다. 여성은 나이를 먹지 않아야 하니까요. hi

북미와의 교신 중에 깨끗한 음성이 들려서 응답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YL인지 몰랐는데 이름을 듣고는 바로 녹음기를 켰습니다.


저의 XYL도 햄이며 교신을 통해서 만났다는 얘기를 했더니, Patti도 남편과는 무선을 통해서 만났다고 합니다.

처음에 CB를 통해서 만났다가 차후에 함께 아마추어무선을 시작했다고 하는군요. 실제 무선은 남편보다 Patti가 먼저 시작했다고 합니다. 남편과의 Love Story는 지역 햄클럽지에 기고했는데, 교신 후에 email로 파일을 보내왔습니다.

남편과의 Love Story(영어) 새창에서 보기

CB : 서양에서 부르는 생활무전기(Citizens Band)의 약자입니다. 자격증이 없어도 약한 출력으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주로 27MHz를 사용하며 취미로 운용하기도 하지만 국토가 넓은 나라에서는 트럭을 운전하는 사람들도 많이 사용합니다.

KE7IR의 QRZ.COM 페이지 새창에서 보기

17 - 오랜만에 즐긴 막강한 파일업

2024년 3월 12일 - 유럽.
2024년 3월 13일 - 북미.

28MHz의 전파상태가 좋다고는 하지만 70년대의 상태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12일과 13일의 전파상태는 놀라울 정도로 좋았습니다. 마치 70년대의 전파상태가 다시 돌아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유럽 2024년 3월 12일 교신

12일 오후에 CQ를 내고 약 2시간 가량의 파일업을 받았습니다. 주로 유럽국이지만 중간에 요르단(JY4CH)에서 불러오기도 했습니다. (녹음 파일 약 46분경)


파일업에서는 서로 질서를 잘 지켜야 빨리 빨리 처리를 하는데 질서를 지키지 않으면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예를 들어서, “EI"만 나오라고 했을 때, 다른 무선국은 기다려야 하는데 계속 호출하는 무선국 때문에 “EI"의 신호를 제대로 수신하지 못해서 시간이 걸리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대개 유럽의 남부쪽 국가들이 질서를 잘 지키지 않는 편입니다.


북미 2024년 3월 13일 교신

13일에는 아침부터 북미의 동부부터 서부까지 한꺼번에 열렸습니다. 미국과 캐나다의 무선국들이 부르는 중간 중간에 자메이카(6Y5CB, 17분), 파라구아이, 푸에르토리코 등 중남미의 많은 나라에서도 불러왔습니다.


북미의 경우에는 자신의 호출부호와 맞지 않으면, 대개는 신호를 내지 않고 기다려 줍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빠르게 파일업 처리가 가능합니다.



SSB로만 이틀동안 약 350여국과의 교신을 하고 나니 거의 몸살이 날 정도였지만 아주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18 - QST지 2018년 올해의 안테나 디자인 상

2024년 7월 2일

W2VP는 엄청난 안테나를 가지고 있습니다. 60m 높이의 타워 아래에 설치한 모터로는 타워 전체를 돌립니다. 타워 중간 중간에 여러 개의 안테나를 적층 구조로 설치하여 함께 묶어서 사용하기도 하고, 별도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런 막강한 시스템을 사용하다보니 미국 남동부의 조지아주에서 나오는 신호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강력합니다. John은 짧은 교신보다는 래그츄를 좋아하기 때문에 한 번 시작하면 대개 30분에서 1시간 정도 교신을 합니다. 이런 시스템을 가지고 있으니 가능한 일이죠.


60m 높이의 타워에 세운 안테나는 보기에도 멋있어서, 2018년 QST지, 올해의 안테나 디자인 상에서 최고의 상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뉴욕 출신인 John은 조지아주에서 사업을 했는데 그때 12 에이커의 부지를 구입하여 안테나를 세웠다고 합니다. 지금은 일을 그만두고 가족들은 모두 뉴욕으로 돌아갔는데 자신은 아마추어무선 때문에 혼자 조지아주에 있다고 합니다. 가족들이 그립기는 하지만 햄도 포기하기는 어려운 모양입니다.

19 - 의정부에서 미군으로 근무

2024년 7월 3일

전파상태가 아주 나쁘지 않다면 대개 6월말, 7월초에는 14MHz에서 저녁 시간에 북미쪽으로 교신이 잘됩니다. 이번 해에는 교신이 되기는 하지만 그렇게 원활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7월 3일 저녁에는 북미의 중동부까지 전파상태가 열리면서 아주 강력하게 수신되었습니다.

WD4NGB, Bruce가 CQ를 내는데 아주 강력하게 입감되었습니다.


테네시주에 사는 Bruce는 60년대부터 미군으로 근무하면서 전 세계 여러 나라를 다녔는데, 그 중에서 한국에는 4번이나 왔습니다. 4번째 근무했던 82년에는 HL9JV라는 호출부호를 취득하여 아마추어무선국을 운용하기도 하였습니다.




대단한 DXer였던 Bruce는 한국에서도 강력한 신호를 냈습니다. 특히 7MHz에서는 3el 고정식 와이어 야기를 사용했습니다.

한국에서 운용했던 HL9JV에 대한 이야기 (영문) 새창에서 보기

80세의 나이지만 아직도 새로운 안테나에 대한 구상을 하고 만들 정도로 열정적으로 햄생활을 하고 있고, 한국의 햄들과는 자주 교신을 합니다.

20 - 비행기에서 HF로 교신

2024년 7월 3일

그 전에는 비행기에서 HF 신호를 내는 햄들이 제법 많이 있었는데 요즘은 좀처럼 듣기가 어렵습니다. 아마도 전파 상태도 좋지 않았고, 햄의 숫자도 줄어서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7월 3일 저녁에 14MHz에서 북미의 많은 국들이 불러오는 중에 “Mobile"이라고 하여 확인해보니 “Airborne Mobile” 이었습니다. 다행히 녹음 중이어서 음성 파일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신호 상태는 그리 좋지는 않습니다. 중간부터 신호의 등락이 커서 알아듣기가 어려웠습니다. 위치는 알래스카의 앵커리지 부근이라고 합니다.

비행기에서 나오는 모빌국은 대개 “Air Mobile” 또는 “Aeronautic Mobile"이라고 하는데, 이 분은 “Airborne Mobile"이라고 하네요. 아래의 사진은 N7AVN의 QRZ.COM에 있는 사진입니다. 아마 항공기에서 사용하는 무전기인 것 같습니다.




21 - 태양열 발전을 사용하는 HF국과 래그츄

2024년 8월 25일

아마추어무선국은 기본적으로 전기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일반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곳이라면 오지라고 할 만합니다.

태양열 발전을 하고 배터리를 사용하면서 저출력으로 운용하지만 안테나가 좋아서 래그츄도 가능합니다. 대부분은 일반 전기뿐만 아니라 휴대폰이나 인터넷도 사용할 수 없는 환경입니다.


EA2BY 2014년 교신

스페인의 중부와 동북부에는 사막이 많이 있는데, Saragoza라는 도시의 주변도 대부분 사막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Alvaro가 운용하는 곳은 사막을 1시간 이상 운전해서 들어간 곳이라고 합니다.

직장 상사에게서 오두막을 무상으로 양도받아서 타워와 안테나를 세웠습니다. 일반 전기가 없기 때문에 태양열 판넬로 발전하고 배터리에 저장한 전기를 사용합니다. 그래서 보통 5w 정도의 저전력으로 송신합니다. 다행히 21MHz에서는 4el QUAD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래그츄를 할 정도의 신호가 수신됩니다.



VA3AAA 2024. 8. 25. 교신

WD4NGB에게서 소개받은 캐나다햄입니다. 오대호에 있는 아주 작은 섬에서 XYL과 단 둘만 산다고 합니다. Stanley는 사람들이 많은 도시 생활을 싫어가고, 오토바이로 극지방 여행을 하는 등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38m 높이의 타워와 안테나를 혼자서 설치했고, 전기는 역시 태양열 발전과 배터리를 사용합니다. 출력을 약하게 내지만 원기리 교신을 할 때는 40w까지도 송출합니다. 한국과 캐나다 동부는 교신이 쉽지 않습니다. 저와 교신할 때도 40w를 사용했습니다.

교신이 끝나갈 무렵 누군가가 “여보세요"를 계속 외치고 있습니다. “QRZ 여보세요” 파일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VK3FLAK 2014년 교신

호주의 호출부호 중에서 서픽스가 4자리로 되어 있고 F로 시작하는 호출부호는 Foundation 자격을 가진 햄입니다. 우리나라의 자격과 비교하면 대략 4급 정도가 됩니다. 사용 주파수도 한정되어 있고 출력은 10w로 제한됩니다.

Bob이 사는 곳은 작은 마을에서 약 8km 정도 떨어져 있고, 가장 가까운 전신주가 1~2km 정도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정의 모든 전기는 태양열 발전으로 사용합니다.

아이가 셋 있는데 모두 홈스쿨링을 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선진국이 그렇듯이 호주도 공립학교의 시스템이 나빠서 학부모들이 학교를 믿지 못하는 모양입니다. 왕따, 흡연, 음주, 약물 등의 문제가 걱정되어서 홈스쿨링을 한다고 합니다.

그 전에는 오지에 사는 사람들의 경우, 무선을 통해서 홈스쿨링의 도움을 받았는데, 지금은 인터넷으로 자료를 받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휴대폰 신호가 도달하는 위치를 찾아서 겨우 겨우 자료를 받는 것이 가장 불편하다고 합니다.

XYL도 VK3FQSO 로 무선국을 운용하고 있어서 저의 XYL과 자주 교신했습니다.



22 - 여보세요를 계속 외치는 무선국

2024년 8월 25일 교신

WR2DX

캐나다의 VA3AAA와 교신 중에 누군가가 계속해서 “여보세요"를 외치고 있었습니다. VA3AAA와 교신을 끝내고 “QRZ the station 여보세요"라고 했더니 뉴욕에 사는 WR2DX가 응답했습니다.

춘천에서 근무한 적이 있으며 HL9ODT로 운용을 했다고 소개합니다. 여러 사람이 부를 때는 자신의 특징을 드러내는 것이 응답 받을 확률이 높습니다. 그래서 알고 있는 한국어를 사용한 것입니다. 외국인이 갑자기 한국어를 사용하면 무슨 말인지 알아듣기 힘든 경우가 많은데, Bill 의 한국어 발음은 상당히 좋은 편이라 금방 알아들었습니다. 중간에도 잠깐 한국어를 사용했고 발음도 좋았는데, 갑자기 한국말을 하니 혼동이 되더군요.

뉴욕에서 나오는 신호인데도 상당히 깨끗하게 잘 들어왔습니다. QRZ.COM을 보니 역시 안테나의 높이가 상당히 높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2el 야기는 7MHz용이고, 그 위에 상대적으로 작게 보이는 안테나가 14~28MHz용입니다.





23 - 단파방송용 안테나를 사용하는 호주햄

2024년 8월 30일 교신

VK6JMS

West Australia 에서 100w 출력으로 다이폴 안테나를 사용한다고 하는데 신호가 상당히 좋았습니다. 알고보니 단파 방송국용 안테나를 사용하는 리모트 무선국이었습니다. 자신이 근무하는 단파 방송국의 송신 스케쥴이 없을 때 안테나를 햄용 무전기로 연결하고 교신을 즐긴다고 합니다.

팬다이폴 안테나 여러 개를 사다리 피더로 병렬 급전한 안테나인데 최고 높이가 130m 정도 됩니다. 게다가 뒷쪽에 반사기도 있습니다. 이런 안테나가 여러 개 있어서 방향에 맞게 전환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안테나를 바꾸니 약 10dB 정도의 차이로 신호가 강해졌습니다.

단파 방송은 약 100kw 출력으로 송출합니다. 이 송신소에서 송출하는 방송 중에 한국어 방송도 있다고 하는군요. 18:30 KST에 9580 kHz에서 송출합니다.





24 - WAE 컨테스트에서 교환하는 QTC

2024년 9월 15일 수신

V85RH

지난 주말에 WAE(Work All Europe) 컨테스트가 있었습니다. 유럽외의 지역에서 유럽국과 교신하는 컨테스트입니다. 전파상태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시점이어서 그런지 엄청나게 많은 국들이 나왔습니다.

새벽에 잠이 깼다가 금방 잠이 들지 않아서 무전기를 켜 보았습니다. 14MHz의 한 주파수에서 유럽의 많은 국들이 V85RH(브루나이)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유럽에서 태평양쪽과의 교신은 쉽지 않고, 브루나이에는 무선국도 많지 않으니, 유럽국들에게는 아주 좋은 기회가 됩니다.

V85RH가 파일업을 처리하다가 갑자기 상대국(DA0W)에서 “any QTC?“라고 말하자, V85RH는 호출부호와 함께 알 수 없는 숫자를 부릅니다. 상대국은 하나 하나 확인하면서 “Roger"라고 말하다가 모두 확인이 되니, “Roger, QSL, thank you 73"라고 하면서 교신을 마칩니다.


컨테스트는 누가 교신을 많이 하는지 경쟁하는 대회입니다. 점수의 계산은, <교신한 국수 X 교신한 나라의 숫자> 이렇게 계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각 컨테스트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습니다. 그런데 WAE는 QTC라는 특이한 교신 내용이 있고, 이것을 점수에도 산정합니다.

상대국이 QTC를 요구하면, 내가 지금까지 교신한 교신 내용의 일부를 상대에게 알려주는 것입니다. 대개 5개에서 10개 정도의 교신 내용을 알려줍니다.

알려주는 내용은, <교신 시간, 상대의 호출부호, 상대가 나에게 준 교신 일련 번호> 입니다.

로그를 제출할 때는, QTC에서 교환한 내용도 제출해야 합니다. 이런 것을 일일이 수작업으로 하려면 힘들기 때문에 N1MM과 같은 컨테스트 전용의 로그북 프로그램에서는 WAE의 QTC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25 - 케냐와 여유있는 교신

2024년 9월 25일 교신

5Z4BU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무전기를 켰더니 아프리카 케냐의 신호가 강하게 수신되었습니다. CQ를 내면서 아시아 각국의 나라명을 부르는 것이 특이하였습니다. 이른 아침이라 XYL에게 방해가 될까봐 작은 목소리로 CQ에 응답하니 이쪽 신호도 잘 수신된다고 합니다.


서두르지 않고 여유있게 말하는 목소리에서 친근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케냐에는 햄이 얼마나 있는지, 햄에 대한 관심은 많은지 물어보았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액센트/발음이라서 정확히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아주 친절하게 설명해 주네요.


케냐에는 20 명 정도의 햄이 있는데 그리 활발히 운용하지는 않는 모양입니다. 중부 아프리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햄은 4~5명 내외라고 합니다. 젊은 사람들의 햄에 대한 관심은 역시 높지 않네요. 스마트폰이 있는데 굳이 어렵게 무전기와 안테나를 사용해서 교신을 한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아마추어무선에 대한 많은 도전이 있지만, 아마추어무선은 계속될 것이라고 믿는답니다. 햄의 세계는 경계가 없이 어디나 연결되며, 서로간에 호의를 가지고 대하는, 마치 큰 가족과 같은 취미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의 QRZ.COM 페이지를 보니 다소 이해가 되었습니다. 세계 각국에 있는 햄들의 도움을 받아서 장비와 안테나를 설치하였고, 딸의 학비까지 도움을 받았다고 하는군요.


좀 더 교신을 하고 싶었지만, 좋은 신호로 나오는 아프리카 무선국이라, 혼자 독차지하기는 미안해서 적당히 교신을 마치니, 기다렸다는듯이 일본, 중국, 아르헨티나 등 많은 나라에서 호출하는군요.


26 - W3HKK, G3SED

W3HKK 2024년 10월 2일 교신
G3SED 2024년 9월 28일 교신

요즘 28MHz의 전파상태가 아주 좋습니다. 계절에 따른 전파상태는 대개 춘분과 추분이 정점이라고 합니다. 추분에는 14MHz부터 시작해서 점점 윗쪽 주파수대의 전파상태가 좋아지기 시작해서 28MHz는 11월경에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추분부터 28MHz가 좋아지기 시작해서 지금은 아주 좋은 상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전에는 북미/카리브, 오후에는 유럽/아프리카 그리고 야간에는 14~21MHz에서 유럽으로 좋은 전파상태로 교신이 가능합니다.

많은 국들과 교신하게 되면서, 아주 오래전에 만났던 햄을 다시 만나는 재미도 있습니다. 오래전에 교신할때는 종이로그북에 기록하였는데 그중 일부를 전산화 해 두었기 때문에 금방 확인이 가능합니다.


W3HKK 2024년 10월 2일 교신

오전에 CQ를 내니 북미에서 계속 호출해 오는 중에, W3HKK가 쉰 목소리이면서 강한 신호로 불러왔습니다. 얼른 로그북에 입력하고 응답을 했습니다. 로그북에 보니, 1980년도에 첫 교신을 하고 이번이 두 번째 교신입니다. 1966년부터 동일한 호출부호를 사용중이라고 합니다.


그때 저는 HM5KY 호출부호를 사용했습니다. 이후에 HL5KY로 바꾸었습니다. 지금은 HM이 북한의 프리픽스가 되었죠. 이런 내용을 설명하면 외국의 햄들이 아주 흥미로워합니다.

1981년도부터 변경되었는데 1980년인 것으로 혼동했습니다.

녹음에서 들을 수 있듯이 아주 쉰 목소리가 들려서, 목이 안 좋은지 물었더니, 교신을 너무 많이 해서 목에 무리가 갔다고 하는군요. 컨테스트에 많이 참여했는데 그때 무리가 갔다고 합니다. 밤에 일어나서 교신을 하면 XYL에게 방해가 될까봐 침실과 무선실은 서로 반대편에 떨어져 있다고 합니다.

딸이 서울에서 회의가 있어서 다음달에 한국에 온다고 합니다. 부산으로 여행계획이 있다면 안내를 하겠다고 하면서, 필요하면 이메일을 보내라고 하였습니다.


G3SED 2024년 9월 28일 교신

유럽은 주로 오후 늦게 상태가 좋습니다. 국내 햄에게서 상태가 아주 좋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특히 G3SED의 신호가 아주 강력하게 수신된다고 합니다.

로그북에 확인해 보니 1980년도에 교신한 사람입니다. 얼른 무전기를 켜고 주파수를 맞추니 마침 CQ를 내고 있어서 응답하였습니다. 44년만의 교신이라고 하니 아주 반가워 합니다.


아마추어무선 관련 사업을 하다가 이제는 은퇴하여 한적한 시골에서 햄을 즐기고 있다고 합니다. 부지가 넓어서 잔디깎는 기계를 이용하여도 3시간이 걸릴 정도로 넓은 곳에 마음대로 안테나를 설치한다고 하니 정말 부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유럽에서 태평양쪽으로는 교신이 어려운데 뉴칼레도니아와 교신을 했다고 기뻐하는군요. 호주와 교신할때는 유럽에서 빔방향을 어떻게 맞추는지, 롱패스방향과 숏패스방향 등에 대한 얘기도 나누었습니다. 우리가 보는 유럽과 유럽에서 보는 우리나라는 반대가 되지만, 숫자로 보는 각도는 언뜻 생각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G3SED와 교신을 마친 후, G3SED의 친구인 G4AFA와 교신을 하고, 이어서 핀란드의 OG1D와도 교신이 이어졌습니다. OG1D는 8 엘레멘트 야기안테나 3개를 스택으로 설치하여 사용한다고 합니다. 역시 신호가 막강합니다. 핀란드 친구인 OH1KIO에 대한 얘기, 한국 음식에 대한 얘기 등 여러가지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27 - AI8Z CW 래그츄

AI8Z 2024년 12월 10일 교신

AI8Z

아마추어무선은 전세계의 햄들과 대화를 나누는 취미라고 말은 하지만 실제 외국의 햄들과 교신을 하면서 대화다운 대화를 나누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 신호리포트/이름/위치/날씨 정도의 정보만 교환하는 교신이 전부입니다.

언어의 벽이 있긴 하지만 이런 틀에 박힌 교신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나름대로 노력을 해 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전신에서도 영문 래그츄를 하려는 노력을 좀 더 적극적으로 시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의 노력과 달리 전신에서 래그츄를 하려는 상대를 만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아마 한국과 교신하기 위해서 기다리는 사람이 많다고 생각하여 장시간 교신에 부담을 느끼는 모양입니다.

마침 오늘 아침에 28MHz에서 미국의 햄들이 오랫동안 래그츄를 나누는 신호를 들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신호가 좋았습니다. 교신이 끝나는 것을 듣고 그 중 한 사람을 호출하여 약 1시간 정도 영문 래그츄를 재미있게 나누었습니다.


비영어권 사람에게 영문 전신은 수신보다 송신이 어렵습니다. 문장을 구성하는 것도 어렵지만, 긴 단어가 나오면 머리 속으로 스펠링을 생각하면서 제대로 송신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평소의 교신속도보다 느리게 약 20wpm의 속도로 교신하고 있습니다.

다시 녹음 파일을 들으면서 아래와 같이 스크립트를 작성하였습니다. 문장을 줄여서 하기 때문에 일부는 문법에 맞지 않는 것도 있습니다. 더구나 저의 송신에는 틀린 문장도 있습니다. 영문 전신의 래그츄는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참고로 보시기 바랍니다. 교신의 뒷 부분 일부가 녹음이 되지 않았지만 기억을 더듬어서 작성하였습니다.



AI8Z de HL5KY k

HL5KY de AI8Z tnx call gm ur rst 559 559 QTH near Cortez, CO <bt> name is Mike <bt> hw cpy? <ar> HL5KY de AI8Z k

r AI8Z de HL5KY gm Mike just turned on amp hi a ur 58N 58N op Joe Joe QTH Busan Busan <bt> just heard u guys QSO es I thought it was gud speed for me hi AI8Z de HL5KY k

HL5KY de AI8Z vy fb Joe and glad u called from Busan <bt> I was in Busan many years ago when sailed in merchant marine <bt> was back in 1976 <bt> I bet ur city has changed since then <bt> <bt> rig is 75w to doublet at 23m high <bt> hw cpy Joe ? <ar> HL5KY de AI8Z k

ok Mike solid cpi <bt> back 76 when I first got my ham ticket hi long time ago <bt> yes a lot changed ak <e e e> any place in Korea hav has changed <bt> I sometimes can not find the place where I was born hi <bt> hr pwr 5ttw 5ttw into 4el 4el yagi up 18 18mh <bt> did you say you run 73w 73w ? <ar> AI8Z de Hl5KY k

HL5KY de AI8Z yes yes 75w 75w here but I can QRO if need to <bt> ur rig doing all the work with 4el yagi and 500w <bt> <bt> condx gud into far east now <bt> <bt> yes a lot changed in my home town also <bt> was there for reunion in august, had to use gps to find my way hi hi <ar> HL5KY de AI8Z k

ok solid cpi even QSG <e e e e> QSB <bt> <bt> yes things change rapidly <bt> wx fine es temp abt 40f 40f <bt> age 64 64 yrs been retired abt 7 yrs got early retirement at 57 yrs <bt> which was es still is vy rare <bt> I mean people work even at old age hr in Korea <bt> It is 0928 0928 in tuesday morning <ar> AI8Z de HL5KY k

HL5KY de AI8Z solid cpy Joe and ur sigs steady s7 s7 now <bt> <bt> fb on age, early retirement <bt> my age is 68 es also retired age 57, same here, earlier than average retirement age <bt> but glad I did and have enjoyed past ten yrs vy much <bt> <bt> now QRO to 1kw <bt> some QSB my sig so put amp online <bt> wx hr 0c / 32f, ptly cloudy and windy today <bt> sun has set here and time is 1733 on monday evening hi <bt> amazing tb conversing with u on opposite of earth Joe <bt> hw? <ar> HL5KY de AI8Z k

r fb fb Mikesig 5db over s9 <bt> vy strong conk <e e e> concerning ur ant hi hi <bt> I thought the condx was poor but heard u guys sig es surprised <bt> I dont hve many chances of the QSO like this because almost get pileup which is fun but I would like to hve real conversation hi eu even thought my Eng morse is not vy gud hi <ar> AI8Z de HL5KY k

HL5KY de AI8Z <bt> Joe, ur English is fine and I am vy happy to have great rag chew instead of 5NN exchange es sk <bt> yes this very rare to hve gud conversation like this <bt> es especially with a ham at QTH where I visited in my youth <bt> it was the adventure of my life to visit places like Busan and Inchon <bt> wish I cud do it agn <bt> have u been to USA and how did u learn to speak English ?? <ar> HL5KY de AI8Z k

ok Mike sig still great <bt> yes been to USA but only Alaska by cruise ship back in 2015 2015 <bt> It was from Vancouver Canada so didnt have a chank chance to step in t main land of USA hi hi <bt> as you probably know, we learn English at school but not many people speak gud Eng <bt> as a ham, had many chane chances to speak Eng on the radio es these days read articles on the internet <bt> on ur QRZ page, I will read after this QSO looks interesting hi <ar> AI8Z de HL5KY k

HL5KY de AI8Z no, I did not know that students there studied English Joe <bt> that must be challenging <bt> <bt> and likewise will look up ur QRZ page <bt> what kind of work did u do Before retirement ? and vy fb the Alaska cruise <bt> my wife and I celebrated our 25th wedding anniversary on an Alaska cruise from Vancouver BC <bt> was beautiful cruise along coast most of the way <bt> back to u HL5KY de AI8Z k

ok Mike <bt> yes not like the other cruises, the Alak <e e e> Alaska cruise was vy nice as we cud see the land as along the cruise, that was nice to me <bt> I worked many different field of work <bt> studid architect es worked in construction k company es later cot computer software company es electronic com es advertisement com es private school es finally took the national exam fer teacher es became teacher <bt> for abt 10 yrs being teacher <bt> I thought it was not gud fer me and retired hi <bt> now vy happy being away from those kids hi <ar> AI8Z de HL5KY k

HL5KY de AI8Z wow you lived vy interesting life Joe and I am sure you brought a lot of that experience to ur students <bt> <bt> I spent most of my career in aerospace after left sea going time <bt> went back to school and studied engineering <bt> but miss the traveling I did when going to sea <bt> met many interesting people es experienced different cultures <bt> <bt> like you glad to be retired and we do have opportunities to travel more now <bt> wud be fun to take cruise to far east sometime <bt> hw? sigs were peaking s9 last time. HL5KY de AI8Z k

ok Mike being retired gives us many different opportunities <bt> sorry to say but I gotta go for phone call from my friend <bt> wish you happy holidays 73 AI8Z de HL5KY tu

HL5KY de AI8Z vy gud Joe. this has been best dx QSO in my my many years. a real pleasure to meet u and hpe QSO agn soon Joe. take care my friend and all best to u and ur family in… new year. 73 73 HL5KY de AI8Z k

73 bcnu tu e 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