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드는 여름밤

최근의 전파상태가 엉망입니다. 태양흑점폭발과 지자기교란이 심합니다. 그래서 전리층의 상태가 불안정하고 이온화 상태가 균일하지 않습니다.

​특히 낮시간에 형성되는 D층의 영향이 큽니다. D층은 전파를 흡수하는 특성이 있는데, 이것의 이온화 상태가 균일하지 않게 되어서 낮 시간에 7MHz의 교신이 불안정합니다. 가까운 지역과 교신이 잘 되지 않으면 스킵이라고 생각하지만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어떤 때는 더 가까운 지역이 더 잘 들리기도 하니까요. 전리층의 상태가 균일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해가 지면 D층은 빠르게 사라지고, 전파를 반사하는 전리층도 더 높은 쪽의 전리층(F층)에서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원거리 교신이 잘 됩니다.

​야간에 14MHz와 18MHz가 교신이 잘 되는 것을 알고 있지만, 늦은 시간에 상태가 좋기 때문에, 일찍 잠을 자는 저는 거의 시도를 못하고 있었습니다. 약 한 달간의 작업이 마무리되었고 해서, 어제는 마음먹고 18MHz에서 교신을 시도해 보았더니 역시 상태가 아주 좋았습니다.

​처음에는 스위스햄과 래그츄로 시작을 했는데 점점 많이 불러오는 통에 할 수 없이 짧게 많은 교신을 하는 형태로 바꾸었습니다. 음성만 올리면 심심할 것 같아서 QRZ.COM 등에서 사진을 가지고 와서 영상에 함께 올렸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