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왼손으로 타전하는 것이 좋다?

2022년 4월 25일 작성

스트레이트키는 좀 어렵지만, 패들을 사용할 때 왼손으로 하는 것이 좋다는 말을 많이 들으셨을 겁니다. 왜 그럴까요?

왼손으로 타전을 하면서 오른손은 글자를 쓰기 위해서 그렇습니다. 지금은 대부분 컴퓨터 로그북을 사용하지만, 종이 로그북을 사용할 때는 교신을 하면서 직접 써 넣어야 했습니다. 특히 컨테스트 또는 파일업을 받는 상황에서는 타전과 필기를 빨리 전환해야 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오른손으로 타전을 하고 오른손으로 필기를 하는 것보다, 왼손으로 타전하고 오른손으로 필기를 하면 편리했기 때문입니다. 왼손잡이인 경우에는 반대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어떻든 빠른 송수신 전환과 필기가 필요한 상황에서 양손을 사용하는 것이 편리했기 때문에 이런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컨테스트나 파일업 처리가 아니면 굳이 양손을 사용해야 할 일이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한 손을 사용해서 운용해도 큰 무리가 없고, 요즘은 컴퓨터 로그를 사용하기 때문에 손으로 필기를 할 필요도 없습니다. 더구나 반대쪽 손으로 타전하면 오타가 많아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런 점을 생각할 때, 굳이 반대편 손으로 타전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사람마다 습관이나 상황이 다르므로 본인에게 맞는지 직접 판단해 보시기 바랍니다. 만약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 초기부터 이렇게 연습하는 것이 좋습니다. 나중에 바꾸려고 하면 힘도 들고 오타도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어렵습니다. 아래에 상황이나 장단점 등을 정리했습니다.

  • 컨테스트 또는 파일업 처리 등의 교신이 많다면 양손의 사용이 편리합니다.
  • 컴퓨터 로그북을 사용할 때는 큰 장점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직접 해 보고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 운동신경이 나쁜 손(왼손/오른손)으로 타전을 하면 타전이 어렵고 오타의 가능성이 높습니다.
  • 패들의 장단 방향이 반대가 될 수 있어서 타인의 패들을 사용시 변경이 필요합니다.

2 - 송신 연습 시작시 스트레이트키와 패들 중 어느쪽을 사용해야 하는지

2023년 12월 17일 작성

패들과 스트레이트키의 사용은 그렇게 민감한 내용은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이 질문을 하는 내용이므로 한 번은 다룰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송신 연습을 시작하는 시점에서는 아직 박자감이 완전하지는 않습니다. 이때는 패들보다 스트레이트키가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송신을 시작해도 되는지 판단해야 하는 경우에는 스트레이트키로 송신하면서 판단하는 것이 박자감의 판단에 도움이 됩니다.

스트레이트키는 자유도가 높습니다. 단점과 장점의 비율이 1:3이라고 알고는 있지만, 스트레이트키로 송신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1:3.5 정도로 장점을 좀 길게 송신합니다. 자신이 느끼는 단장비율이 1 : 4 라면 1 : 4 정도로 부호를 만들게 됩니다. 이런 경우에 패들을 사용하면 패들의 기본 박자인 1:3을 따라가야 하는데 아주 초보인 경우에는 그것이 더 어렵습니다.

패들은 키어에서 만들어주는 장점 또는 단점에 맞추어서 패들을 움직여주어야 합니다. 키어에 맞추려면 박자감을 갖추어야 가능합니다. 키어와 패들을 사용하는 것은 메트로놈을 사용하여 피아노를 치는 것과 유사합니다. 건반과 음악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 메트로놈까지 들이댄다면 연주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왕초보는 키어의 박자에 맞추는데 급급하게 되고 결국 키어의 박자에 끌려다닐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서두에서도 얘기했듯이, 스트레이트키와 패들의 사용은, 어느쪽으로 선택하더라도 대부분 잘 적응하는 편이기 때문에 너무 민감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됩니다.

아래의 동영상은 스트레이트키와 패들의 장단점을 설명한 것입니다.


3 - 송신 연습은 언제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은가

2022년 4월 25일 작성

수신을 먼저 연습하고 어느 정도 박자감이 생긴 다음에 송신 연습을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작하기- 송신/수신 먼저. 참조) 한편, 수신만 잘 되면 송신은 그냥 되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을 자주 듣는데, 이것도 모든 사람에게 적용하기는 곤란한 말입니다. 특히 성인들은 송신도 제대로 된 연습이 필요합니다.

송신이 가능한 시점인지 판단하기 위해서는 박자감이 있는지를 판단해야 합니다. <시작하기- 박자감이란>에서 설명하였듯이, 입으로 부호의 소리를 제대로 낼 수 있으면 박자감이 있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독학을 하는 사람은 이것을 판단해 줄 사람이 없기 때문에 본인의 수신 능력으로 간접적인 판단을 해야 합니다.

우선 결론을 말씀드리면 QSO코흐법의 4단계를 마치면 최소한의 준비가 된 것으로 판단하고, 13단계를 마치면 충분히 송신을 시작할 준비가 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에 13단계를 마쳤는데도 송신이 잘 안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박자감의 기본은 장점과 단점의 구분입니다. 초보자의 경우에 부호의 맨 마지막에 나오는 장점과 단점의 구분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구분하는 능력으로 기본적인 박자감이 갖추어졌는지를 판단하는 것입니다. 기준은 혼동이 없도록 간단해야 하기 때문에 아래와 같이 간단한 기준을 잡았습니다.

QSO코흐법 1~4단계까지 부호 D(-..)와 K(-.-)가 나오는데, 4단계를 통과하면 두 부호의 구분이 되기 시작합니다.

QSO코흐볍 13단계까지 부호 X(-..-)와 B(-…)가 나오는데, 13단계를 통과하면 이 두 부호의 구분이 가능하게 됩니다.

그래서 QSO코흐법의 4~13단계를 마치면 송신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합니다. 범위가 이렇게 넓은 것은 사람마다 차이가 많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는 대략 10단계 정도를 마치고 시작하면 되겠습니다.

위의 기준을 참고로 하여, 송신연습방법의 내용대로 송신연습을 시작해 보시기 바랍니다.

4 - 자신의 송신 속도 알기 및 문제점 파악

2022년 4월 25일 작성

1. 속도보다는 정확하게 송신

송신 불량의 결과는 오타, 부호 또는 단어의 누락 및 반복 등으로 나타납니다. 그런데 오타 외에는 송신자가 잘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송신 불량의 원인은 거의 대부분 자신의 능력보다 빠르게 송신할 때 나타납니다.

느리게 송신하더라도 오타는 생길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의 오타는 누구도 피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너무 오타가 많다면 느리게 송신하는 것이 낫습니다.

빨리 송신하면서 오타의 정정을 하는 것보다 느리더라도 정확한 부호를 보내는 것이, 같은 시간에 더욱 많은 내용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2. 자신의 송신 속도 알기 및 문제점 파악

자신이 안정하게 송신할 수 있는 속도를 알고 그에 맞는 속도로 송신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래의 문장으로 송신하면서 자신의 송신 속도를 알아보겠습니다.

영문 : I am a boy. This is a book.
한글 : 아마추어무선은 아주 재미있는 취미입니다.

1. 우선 위의 문장을 보면서 송신합니다.

느린 속도로 시작해서 점점 속도를 올립니다. 위의 내용을 계속 반복 송신해도 됩니다. 송신이 불안정해지는 속도가 어느 속도인지 확인합니다.

다시, 좀 빠른 속도에서 시작합니다. 서서히 속도를 내리면서 어느 지점에서 안정해지는지 확인합니다.

두 속도의 차이가 크지 않아야 합니다. 대개 중간 정도의 속도가 문장을 보면서 안정하게 송신할 수 있는 속도입니다.

2. 이번에는 문장을 보지 않고 송신합니다.

사실은 마치 교신을 하듯이 문장을 만들면서 송신을 해 보는 것이 좋지만, 갑자기 문장을 만들기가 어렵다면 위의 문장을 그대로 사용합니다. 다만 보지 않고 송신해야 합니다.

속도를 올리면서 불안정해지는 속도를 확인해 두고, 속도를 내리면서 안정해지는 속도도 확인합니다.

역시 두 속도의 차이가 크지 않아야 합니다. 대개 중간 정도의 속도가 문장을 안보고도 안정하게 송신할 수 있는 속도입니다.

교신을 할 때는 안보면서 안정하게 송신할 수 있는 속도로 교신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속도를 올릴 때와 내릴 때 차이가 크다면

만약 두 속도의 차이가 크다면 근본적인 점검과 개선이 필요합니다. 이런 문제점에 대해서 얘기하면 해당되지 않는 분들도 걱정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다음의 경우를 잘 따져보고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 문장을 보고 송신을 하는데도 두 속도의 차이가 크다.
  • 빠른 속도로 송신하다가 갑자기 느린 속도로 할 때 불안정해진다. 물론 갑자기 속도를 변경하면 약간은 불안정해지지만 금방 안정을 되찾아야 하는데 그 정도가 심하다.

이 문제는 대개 박자감이 완전하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머리 속으로 제대로 된 부호의 소리를 만드는 것이 잘 되지 않아서 키어의 박자감에 끌려가는 것입니다. 마치 혼자서는 노래를 그런대로 부르는데 반주가 있으면 노래가 잘 안 되는 경우와 같습니다. 악보와 다른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악보의 박자에 맞게 노래를 다시 배워야 합니다. 즉, 부호 하나 하나를 제대로 된 박자에 맞추어서 다시 연습해야 합니다. 송신연습방법을 참조하여 부호부터 다시 연습하는 것이 좋습니다.

4. 보는 것과 보지 않는 것의 차이가 크다면

문장을 보고 송신하는 것과 보지 않고 송신하는 것의 차이가 크다면 아래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송신시 머리 속에서의 과정

실제 교신을 할 때는 문장을 보지 않고 머리 속으로 송신할 내용을 만들면서 송신하게 됩니다. 이때 머리 속에서는 아래와 같이 1~3개의 회로가 작동합니다.  

  • 회로 1 : 어떤 내용을 송신할 지 내용을 생각하면서 문장을 구성하는 회로.

  • 회로 2 : 구성된 문장에서 현재 송신하는 문자의 위치를 기억하는 회로.

  • 회로 3 : 선택한 문자를 부호화하고 부호의 장단을 구분하여 송신하는 회로.
     (A라고 생각하면서 송신하는 것이 아니고, “삐 삐~~” 또는 “돈 쓰~으"라는 박자감을 가지면서 송신하게 됨)

간단히 설명하면, 실제 교신시에는 준비된 내용을 보고 송신하는 것이 아니고, 말하려는 내용을 생각하면서 송신해야 하기 때문에 머리 속이 복잡해진다는 것입니다.

연습과 교신의 차이

송신 연습을 할 때는 주로 잡지나 뉴스의 내용 등을 보면서 연습합니다. 이렇게 연습을 할 때, 20wpm으로 충분히 송신이 가능하다면, 20wpm으로 교신이 가능하다고 착각할 수 있습니다.

만약 잡지를 보고 송신을 한다면, 회로1과 회로2의 과정을 생략하게 됩니다. 그런데 실전에서는 무언가를 보고 하는 것이 아니고 송신할 내용을 직접 구성해야 합니다. 머리 속으로는 잡지를 보고 연습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일을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오타, 단어 또는 부호의 누락, 불필요한 반복 등이 생겨서 송신 내용이 뒤죽박죽이 됩니다.

아주 초보인 경우에는 쓰여진 문장을 보고 연습할 수밖에 없으므로 이런 문제점을 인식하는 정도면 됩니다. 하지만 수신 연습도 마쳤고 실전 교신에 임할 정도가 되었다면, 연습할 때도 실제의 교신과 같이 머리속으로 문장을 만들면서 송신 연습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굳이 잡지의 내용을 보고 연습해야 한다면, 잡지의 내용을 그대로 연습할 것이 아니라, 나의 생각으로 다시 정리하여 송신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