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송신 속도 알기 및 문제점 파악
2022년 4월 25일 작성
1. 속도보다는 정확하게 송신
송신 불량의 결과는 오타, 부호 또는 단어의 누락 및 반복 등으로 나타납니다. 그런데 오타 외에는 송신자가 잘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송신 불량의 원인은 거의 대부분 자신의 능력보다 빠르게 송신할 때 나타납니다.
느리게 송신하더라도 오타는 생길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의 오타는 누구도 피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너무 오타가 많다면 느리게 송신하는 것이 낫습니다.
빨리 송신하면서 오타의 정정을 하는 것보다 느리더라도 정확한 부호를 보내는 것이, 같은 시간에 더욱 많은 내용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2. 자신의 송신 속도 알기 및 문제점 파악
자신이 안정하게 송신할 수 있는 속도를 알고 그에 맞는 속도로 송신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래의 문장으로 송신하면서 자신의 송신 속도를 알아보겠습니다.
영문 : I am a boy. This is a book.
한글 : 아마추어무선은 아주 재미있는 취미입니다.
1. 우선 위의 문장을 보면서 송신합니다.
느린 속도로 시작해서 점점 속도를 올립니다. 위의 내용을 계속 반복 송신해도 됩니다. 송신이 불안정해지는 속도가 어느 속도인지 확인합니다.
다시, 좀 빠른 속도에서 시작합니다. 서서히 속도를 내리면서 어느 지점에서 안정해지는지 확인합니다.
두 속도의 차이가 크지 않아야 합니다. 대개 중간 정도의 속도가 문장을 보면서 안정하게 송신할 수 있는 속도입니다.
2. 이번에는 문장을 보지 않고 송신합니다.
사실은 마치 교신을 하듯이 문장을 만들면서 송신을 해 보는 것이 좋지만, 갑자기 문장을 만들기가 어렵다면 위의 문장을 그대로 사용합니다. 다만 보지 않고 송신해야 합니다.
속도를 올리면서 불안정해지는 속도를 확인해 두고, 속도를 내리면서 안정해지는 속도도 확인합니다.
역시 두 속도의 차이가 크지 않아야 합니다. 대개 중간 정도의 속도가 문장을 안보고도 안정하게 송신할 수 있는 속도입니다.
교신을 할 때는 안보면서 안정하게 송신할 수 있는 속도로 교신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속도를 올릴 때와 내릴 때 차이가 크다면
만약 두 속도의 차이가 크다면 근본적인 점검과 개선이 필요합니다. 이런 문제점에 대해서 얘기하면 해당되지 않는 분들도 걱정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다음의 경우를 잘 따져보고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 문장을 보고 송신을 하는데도 두 속도의 차이가 크다.
- 빠른 속도로 송신하다가 갑자기 느린 속도로 할 때 불안정해진다. 물론 갑자기 속도를 변경하면 약간은 불안정해지지만 금방 안정을 되찾아야 하는데 그 정도가 심하다.
이 문제는 대개 박자감이 완전하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머리 속으로 제대로 된 부호의 소리를 만드는 것이 잘 되지 않아서 키어의 박자감에 끌려가는 것입니다. 마치 혼자서는 노래를 그런대로 부르는데 반주가 있으면 노래가 잘 안 되는 경우와 같습니다. 악보와 다른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악보의 박자에 맞게 노래를 다시 배워야 합니다. 즉, 부호 하나 하나를 제대로 된 박자에 맞추어서 다시 연습해야 합니다.
송신연습방법을 참조하여 부호부터 다시 연습하는 것이 좋습니다.
4. 보는 것과 보지 않는 것의 차이가 크다면
문장을 보고 송신하는 것과 보지 않고 송신하는 것의 차이가 크다면 아래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송신시 머리 속에서의 과정
실제 교신을 할 때는 문장을 보지 않고 머리 속으로 송신할 내용을 만들면서 송신하게 됩니다. 이때 머리 속에서는 아래와 같이 1~3개의 회로가 작동합니다.
회로 1 : 어떤 내용을 송신할 지 내용을 생각하면서 문장을 구성하는 회로.
회로 2 : 구성된 문장에서 현재 송신하는 문자의 위치를 기억하는 회로.
회로 3 : 선택한 문자를 부호화하고 부호의 장단을 구분하여 송신하는 회로.
(A라고 생각하면서 송신하는 것이 아니고, “삐 삐~~” 또는 “돈 쓰~으"라는 박자감을 가지면서 송신하게 됨)
간단히 설명하면, 실제 교신시에는 준비된 내용을 보고 송신하는 것이 아니고, 말하려는 내용을 생각하면서 송신해야 하기 때문에 머리 속이 복잡해진다는 것입니다.
연습과 교신의 차이
송신 연습을 할 때는 주로 잡지나 뉴스의 내용 등을 보면서 연습합니다. 이렇게 연습을 할 때, 20wpm으로 충분히 송신이 가능하다면, 20wpm으로 교신이 가능하다고 착각할 수 있습니다.
만약 잡지를 보고 송신을 한다면, 회로1과 회로2의 과정을 생략하게 됩니다. 그런데 실전에서는 무언가를 보고 하는 것이 아니고 송신할 내용을 직접 구성해야 합니다. 머리 속으로는 잡지를 보고 연습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일을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오타, 단어 또는 부호의 누락, 불필요한 반복 등이 생겨서 송신 내용이 뒤죽박죽이 됩니다.
아주 초보인 경우에는 쓰여진 문장을 보고 연습할 수밖에 없으므로 이런 문제점을 인식하는 정도면 됩니다. 하지만 수신 연습도 마쳤고 실전 교신에 임할 정도가 되었다면, 연습할 때도 실제의 교신과 같이 머리속으로 문장을 만들면서 송신 연습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굳이 잡지의 내용을 보고 연습해야 한다면, 잡지의 내용을 그대로 연습할 것이 아니라, 나의 생각으로 다시 정리하여 송신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