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SO 코흐법

2023년 11/12월호 KARL지에 게재했던 내용을 요약하였습니다.

2023년 11월 5일 작성

전통 학습 방법과 코흐법

전신의 전통적인 학습 방법은 A부터 Z까지 차례대로 연습하고, 조금씩 속도를 올리는 방법이었습니다. 여기에 판쓰워쓰법을 적용하여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이 방법은 지루하기도 하지만 속도를 변경할 때마다 어려움을 겪습니다.

코흐법은 1930년대 독일의 심리학자 루드윅 코흐(Ludwig Koch)가 개발한 학습법으로 전문 통신사 양성을 위한 과학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문제는, 강사가 코흐법으로 직접 지도할 수는 있지만, 독학은 컴퓨터가 아니면 불가능하였습니다.

컴퓨터가 흔해진 지금은 코흐법을 적용한 40단계의 햄용 학습 프로그램이 많이 있고, 해외의 전신 클럽에서도 단계만 조금 다를 뿐 대부분 코흐법으로 지도하고 있습니다.

코흐법에서는 A부터 시작하지 않고, K와 M부터 시작하여 하나씩 늘여갑니다. 앞서 학습했던 부호를 계속 포함하여 학습하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처음부터 12~18wpm 정도의 빠른 속도로 연습하기 때문에 나중에 속도 변경에 따른 어려움이 없습니다.

햄의 입장에서 본 코흐법의 문제점

코흐법은 효과적인 방법이긴 하지만, 전문적인 통신사가 아닌 햄들에게는 잘 맞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직업을 얻기 위해서 전신을 배우는 의지를 가지고 배우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코흐법으로 학습한 몇몇 햄들을 보면서 몇가지 문제점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 처음부터 빠른 속도로 연습하는 것이 코흐법의 큰 장점이지만, 성인들에게는 걸림돌이 되기도 했습니다.
  • 코흐법으로 부호를 익힐 수는 있지만, 교신을 위해서는 Q부호와 약어를 알아야 하고, 호출부호 수신 연습, 교신 방법 및 순서 익히기 등 또 다른 과정이 필요합니다.

QSO 코흐법

위의 문제점을 보완하여,

  1. 느린 속도 및 간격으로 시작하여 점진적으로 속도를 올려서 학습하도록 합니다. 대표적인 전신학습법인 코흐법과 판쓰워쓰법을 함께 적용한 것입니다.
  2. 부호의 연습 중에 Q부호, 약어, 호출부호, 교신 방법 등을 함께 익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3. 아마추어 무선의 교신에 맞도록 변형한 것이어서 ‘QSO 코흐법’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Last modified January 8, 2025: morse updated (9fe24d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