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코더로 자동 수신
디코더만 있으면 교신이 가능할까?
2024년 1월 5일 작성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디코더만 사용해서 교신을 하는 것은 상당히 힘듭니다. 교신을 하기 위한 목적이라면 대부분 중도에 포기하게 됩니다.
오실레이터로 송신한 것을 디코더로 해독하면 거의 완벽하게 디코딩이 됩니다. 하지만 실제 단파대의 수신기에서 나오는 신호를 디코딩하면 중간 중간에 디코딩이 되지 않거나 엉뚱한 문자로 출력합니다.
오실레이터로 송신하면 혼신이나 잡음이 없지만, 단파대에는 신호가 약하거나 혼신과 잡음으로 인해서 디코딩이 어렵게 되기 때문입니다.
디코더의 종류가 많고 가격이 비싼 제품도 있습니다. 가격이 비싼 제품은 디코딩을 더 잘 하리라고 기대하지만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DSP 기술이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아진다면 개선될 수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그런 기대를 하기가 어렵습니다.
FT-8이나 Olivia모드와 같은 디지털모드에서는 송신 신호에 에러를 대비한 신호를 함께 실어서 보내기 때문에 아주 약한 신호와 잡음이 많은 상태에서도 디코딩이 됩니다. 하지만 CW는 송신시에 특별히 에러에 대비한 정보를 보내지 않기 때문에 수신쪽에서 모든 문제를 처리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코더를 한 번쯤 사용해 보는 것은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신 교신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경험을 해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전신에 관심도 생기고 자연스럽게 전신에 입문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소프트웨어를 컴퓨터에 설치하는 방식도 있고, 독립된 하드웨어로 구성된 제품도 있습니다. 그 중에 권할만한 디코더는 DS1TZE님이 만든 디코더입니다. 프로그램의 설치도 필요없이 웹브라우저에서 프로그램이 실행됩니다. 사용 환경이 제한적이지만 우선 디코더를 경험해 볼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입니다. 사용이 간단하면서 한글까지 디코딩이 가능합니다. 웹브라우저는 크롬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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