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2EHP

name : Yoshi Tsutsumi
QTH : Inuyama city, Japan
1998. 9. 29일 작성
2019. 11 .20일 추가 작성
글. HL5KY.

Yoshi와의 첫 교신은 CW로 시작해서 SSB까지 제법 긴 시간동안 이루어졌습니다. 처음에는 SSB로 CQ를 내는 것을 들었지만 14MHz에서 교신하기에는 너무 가까운 나라라서 그가 원하는 상대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전기의 노브를 돌리다가 CW 주파수를 들어보니 CW로 옮겨서 다시 CQ를 내고 있었습니다.

그의 CQ에 다른 사람이 응답이 없어서 제가 Yoshi를 불렀습니다. CW로는 조금 얘기가 길어질 것 같아서 SSB로 옮기자고 하여 얘기를 이어갔습니다.

처음에 SSB로 들었지만 “당신에게 적당한 상대가 아닐 것 같아서 부르지 않았다"고 하자, 자신은 상대가 누가 되든지 상관하지 않고 아마추어 무선사라면 아무나 불러주기를 바라면서 ‘CQ’를 내기 때문에 언제나 환영이라고 하였습니다.

지역적으로도 제한하지 않기 위해서 ‘CQ’를 낼 때 가능하면 ‘DX’를 붙이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저도 평소에 같은 생각을 해 왔던 터라 우리는 교신스타일이나 아마추어 무선 활동 등에 대한 여러 가지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이외에도 가족에 대한 얘기를 하면서 비슷한 점이 많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나이는 한 살 차이지만 XYL들이 중학교에 근무하고 똑같이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는 점과 자녀가 1명씩인 점 등 여러 가지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Yoshi는 직업상 해외출장이 잦은데, 마침 교신 후 2주만에 한국출장을 와서 직접 만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아마추어 무선 활동에 대한 관심사와 생각이 상당 부분 같다는 것을 알게되어 더욱 가깝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 후 서로가 친한 햄들을 서로 소개 받아서 같이 교신을 하면서 새롭게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가 있었습니다.

저하고 오랫동안 교신했던 남아프리카의 ZS2ABC가 FT-101이란 일본 장비에 들어가는 진공관을 구한다고 해서, Yoshi에게 부탁했더니, 일본내에서도 힘들게 구입하여 보내주었습니다. Pierre가 돈을 부치겠다고 했으나 Yoshi가 굳이 받지 않으려고 해서 그 대신 아프리카의 토산품을 보내서 고마움을 대신하기도 했습니다.


부산 태종대의 유람선상에서

햄들은 대부분 우호적이지만 특히 Yoshi는 이런 우호적인 취미를 잘 이해하고 실천하는 햄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1월(98년 1월)에 Yoshi의 둘째 아이가 태어났기 때문에 지금은 한 가지 공통점이 없어졌지만 그는 오랫동안 만날 수 있을 좋은 햄친구로 남을 겁니다.




2003년, 가족여행, Inuyama.


2019년, 동경햄페어. HL5KY, W3IZ, JE2EHP.

Last modified December 3, 2023: Morse written (97bec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