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0ETP
name : Tim Howe
QTH : Cambridgeshire, England
2025. 9. 9일 작성
글. HL5KY.
DMR에 자주 출현하는 영국햄 G0ETP, Tim과 그의 가족이 한국여행을 와서 부산에도 방문을 했습니다. DMR의 한국방에서 교신한 분도 많을겁니다.
영국에서 블랙핑크가 인기를 끌면서 한국과 한국어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DMR로 한국어 연습을 하려고 한국방에 자주 출현하면서 알게 된 지 벌써 3년이 넘었네요. 주로 DMR과 email로 연락하면서 언젠가 한국에도 방문하고 싶다고 했는데 드디어 직접 얼굴을 보게 되었습니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커피를 마시면서 한국음식, 언어, 여행, 문화차이, 국가안전, 학업, 은퇴준비 등에 관해서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연령대가 다양해서 주제도 다양하고 각자의 생각이 다른 것이 재미있더군요. 점심식사를 마친 후에 막내가 “Thank you for the dinner"라고 해서, “What did you say?“라고 시비(?)를 걸면서 그 단어에 대해서 영국사람들의 생각을 좀 더 듣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나이가 더 많은 나머지 세 사람이 일제히 lunch를 왜 dinner라고 하느냐고 공격을 하니, 막내는 바로 꼬리를 내리면서 게임이 싱겁게 끝나버렸습니다. hi (영국영어에서 dinner의 의미를 알아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시시한 얘기는 줄이고, Tim의 특별한 부탁을 전하려고 합니다.
Tim은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지만 좀체 실력이 늘지 않는다고 합니다. 유럽의 햄들이 영어를 배울때 교신에 나와서 틀에 박힌 간단한 교신을 반복해서 하다가 점차 하나씩 주제를 늘려나가는 것을 보고, 자신도 한국어를 그렇게 연습하고 싶은 생각에 DMR을 이용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DMR에서 한국햄과 교신을 하면 자신의 실력을 과대평가해서 그런지 너무 빠르게 여러가지 얘기를 하는 통에 자꾸 주눅이 들고 “미안합니다"를 반복하게 되니 자신을 잃게 된다고 하는군요.
DMR에서 Tim을 만나면, 아~~~주 천천히 또박또박, 필요하면 같은 단어를 반복해서 해 주고, 주제를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한정해서 해 주면 고맙겠다고 합니다.
이름은 ???
사는 곳은 ???
날씨는 ???
온도는 ???
가족은 ???명, 아들 하나, 딸 하나
조금 나아가서는
나의 나이는 ???
나의 직업은 ??? (이때는 반복이 필요하겠죠)
이런 정도로 끝내주고, Tim이 새로운 주제를 시작하면 그에 맞게 응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만날 때마다 비슷한 내용을 반복해도 됩니다. 그것이 Tim의 학습을 도와주는 것이니까요.
환갑에 가까운 코 큰 외국인이 한국에 관심을 갖고 한국어를 배우겠다고 하니 얼마나 반갑고 고마운 일입니까. 햄들은 한 사람 한 사람 모두가 문화외교관이라고 합니다. DMR에서 Tim의 신호를 들으면 많이 응답해 주십시오. 혹시 G0ETP를 G영ETP라고 하더라도 고객님께서는 당황해 하지 마시고 웃어넘겨 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