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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을 통한 친구들
- 1: BV4OB
- 2: C21DJ
- 3: DJ6EA
- 4: DK5BD
- 5: DL9LBD
- 6: DU8DJ
- 7: JA3USA
- 8: JE1LET
- 9: JE2EHP
- 10: JH1EHO
- 11: KB7EVB
- 12: KH2HB & KH2HM
- 13: OH1KIO
- 14: RA0FA
- 15: T30NAS
- 16: UA0MF
- 17: VE7IBJ
- 18: VK2AHJ
- 19: VK2CCK
- 20: VK3AZN
- 21: VK3MO
- 22: VK4HF
- 23: VK4MDS
- 24: VK8KTC
- 25: W8KJP ex.HL9DC
- 26: WA6FPK
- 27: ZL1ACE & ZL1ONE
- 28: ZL1AIF
- 29: ZL1KEN
- 30: ZL1SN
- 31: ZL2AOH
- 32: ZS2ABC
1 - BV4OB
name : Anthony Li
QTH : Taichung,Taiwan
1998. 5. 12일 작성
글. HL5KY.
대만의 의사햄인 Tony는 대만의 햄 중에서도 상당히 활동이 왕성했던 사람이었습니다. 한동안 일이 바빠서 햄 활동을 열심히 못했었지만 96년부터 다시 신호를 들을 수 있습니다.
BV4OB 가족
우리나라와는 가깝기 때문에 전 주파수에서 쉽게 교신이 가능합니다. 겨울이면 가족들과 함께 가끔 스키를 타러 한국에도 방문을 합니다. 한국에 많은 친구들이 있는데 그 중에 HL1ALA님과는 의형제를 맺기까지 했다는군요.
SSB뿐만 아니라 SSTV나 데이타모드의 통신도 열심히 운용했지만 요즘은 틈이 날때 SSB로만 주로 교신을 하는 편이고 햄보다 오히려 컴퓨터와 사진에 깊이 빠져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꿈꿔왔던 항공조종사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해, 몇년전에 LA에 있는 항공학교에서 비행기조종 훈련을 받고 자격증까지 취득했다고 합니다.
이제는 자식들이 커서 점점 부모의 말을 듣지 않게 되면서 노년에 대한 준비를 해야 되겠다는군요. 하지만 Ham Radio가 있으니 큰 걱정은 없답니다.
2 - C21DJ
name : Darkey Jeremiah
QTH : Republic of Nauru, Central pacific
1998. 8. 30일 작성
글. HL5KY.
나우루는 태평양에 있는 조그만 산호섬으로, 적도에 근접해 있고 약 8평방마일의 면적에 인구는 9,000명 정도의 평화로운 나라입니다. 본래 영연방에 속해 있다가 1968년에 독립을 했지만 아직 정치,경제적으로 호주나 뉴질랜드 또는 영국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Darkey는 아직 한번도 이 섬을 떠나 본 적이 없다고 하는데, 기독교 신자(인구의 대부분이 기독교인)인 그는 조용기목사의 설교를 직접 한번 들어 보는 것이 소원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당장은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영어로 된 책이라도 구할 수가 있으면 좋겠다고 하여, 교인이 아닌 저로서는 어렵게 두 권의 책을 구하여 보내 주었더니 너무나 고마워하였습니다.
나우루 사람들 대부분이 그렇듯이 조용하고 온순한 성격의 Darkey는 개들을 훈련 시키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경찰이나 군 또는 일반 가정에서도 안전 목적으로 개를 필요로 한다고 합니다. 아직 일반에게 인터넷은 보급되지 않았지만 Darkey는 컴퓨터에 아주 관심이 많습니다. 주로 게임이나 그래픽에 관심이 많은데 프로그램을 구하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Nauru Ham Club House를 짓기 위한 터를 물색하던중에 찍은 사진.
왼쪽부터 C21JJ John Levi Jeremiah, C21DX Robbie Detudamo,
C21DJ Darkey Jeremiah, C21DD Dumas Dabwido
QUAD안테나를 하나 만들고 싶지만 산호나 인산광물로 덮인 이 섬에는 대나무가 나지 않기 때문에 지금은 다이폴을 사용해서 신호를 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와는 교신이 잘 되는 지역이며 리니어를 사용해서 나오면 편안하게 교신할 수 있습니다.
종종 사용하는 장비가 고장이 나면 도움을 요청하는데, 리니어와 컴퓨터가 고장이 났을때 국내에서 부속을 구하여 보내주기도 했습니다. 무상으로 부속을 제공해 주신 HL5CL, HL5MB 두 분께 본인을 대신하여 감사드립니다.
딸의 사진으로 만든 QSL카드
3 - DJ6EA
name : Udo Weber
QTH : Moessingen, Germany
작성 중
글. HL5KY.
XYL(Anita), HL5BTF, DJ6EA - 대학 도시로 유명한 튀빙겐.
안테나 - Hygain EX-14.
손자 Lukas가 이렇게 어릴 때부터 스케쥴 교신을 시작했습니다.
그 손자가 지금은 결혼해서 아이도 둘이나 있습니다.
우간다에서 근무했을 때 모았던 아프리카 토속품으로 장식된 거실.
교신할 때 자주 들었던 산책코스를 함께 걸어봤습니다.
미국 호출부호를 사용해서 DJ6/N2KY로 운용해 보았는데, 금방 10여개 국가와 교신이 이루어졌습니다.
독일에서 본 대권지도. 한국은 북동쪽이지만 지형으로 인해 아시아쪽은 Long Path만 가능하답니다.
친한 이웃의 저녁식사 초대.
외식을 하자고 해서 나갔더니, 로컬햄들이 모여있더군요. 모두들 나이가 지긋하십니다.
Black Forest에 사는 딸의 농장. 약 200여년 된 집을 개조하여 Guest house를 운영.
농장의 동물들.
지금은 일 년의 반 이상을 여행으로 지내고 있음.
여행 중에도 가끔 무선 운용.
4 - DK5BD
name : Peter Holthusen
QTH : Breman, GERMANY
1998. 6. 8일 작성
글. HL5KY.
저녁을 먹고 나서 컴퓨터 모니터를 보니 패킷운용이 활발하였습니다. 그런데 한국 호출부호가 아닌, 독일의 호출부호가 화면에 보였습니다. 그것은 다른 중계장치를 통한 것이 아니고 VHF에서 직접 교신이 가능한, 아주 가까운 곳에서 나오는 신호였습니다.
가끔 패킷을 처음 운용하는 사람들이 새로운 프로그램을 설치할 때 호출부호의 기본설정을 바꾸지 않고 그대로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누군가가 실수로 독일의 호출부호를 사용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그냥 넘겼습니다.
그런데 다음날도 계속 그 호출부호가 보이고 있어서 제가 직접 그 사람에게 연결을 했습니다. 그리고 한글로 ‘현재 당신의 호출부호 설정이 잘못 되어 있다’란 내용을 전했습니다만, 상대에게서 계속 영문으로 응답이 오는데, 자기는 독일에서 왔으며 호텔에서 운용중이란 것입니다.
DK5BD, HL5KY, HL5BHH
다음날 HL5BHH OM과 같이 호텔에 방문해서 만나보니 DK5BD라는 호출부호의 독일햄으로 부산에는 업무차 자주 왔는데, 가끔 VHF를 들어보면 패킷신호가 들려서 이번에는 패킷장비를 가지고 와서 신호를 냈다는 것입니다. 손바닥 크기의 소형 컴퓨터와 간이형 TNC에 핸디무전기로 운용을 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독일과 우리나라와는 상호협정이 되어 있지 않아서 엄밀히 따지면 불법운용이긴 하지만 새로운 모드를 이용한 아마추어 무선의 재미있는 만남이었습니다. 이렇게 연결된 후 부산에 출장을 오면 가끔 만나기도 하고 시간이 안 되면 저의 개인편지통(PBBS)에 한 줄의 글만 남기고 갈 때도 있습니다.
아내의 친한 친구인 JJ3GNR과 함께. JJ3GNR, DK5BD, HL5KY, HL5BTF
5 - DL9LBD
name : Michael Räder
QTH : Bad Oldesloe, Germany
글. HL5BTF.
Michael과는 1988년에 처음으로 교신하였습니다. Michael이 17살 고등학생이었습니다.
둘 다 막 햄을 시작하였기 때문에 아주 열심히 교신했습니다. 매주 스케쥴 교신을 하였는데, 전파상태에 따라서 21MHz와 28MHz를 왔다갔다 하면서 교신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결혼 후에도 남편의 도움을 받아서 교신을 하기도 하고, 남편이 교신을 대신했던 때도 있었습니다.
Michael이 취업을 하고 부모님의 집을 떠나면서 HF의 교신은 계속되지 못했지만, 패킷통신으로 메일을 교환하거나 Skype, Dstar, DMR 등의 방법으로 계속 교신을 하였습니다.
2012년에 독일에 방문해서 처음으로 만났을 때는 이미 나이 든 아저씨가 되었네요.
Michael, DL9LBD 1988년.
1988년에 받은 엽서.
1988년에 사용한 QUAD 안테나.
1988년에 받은 엽서.
교신한 지 24년만에 처음으로 만남.
딸 Nina와 함께.
Nina의 학교 행사에 참석.
6 - DU8DJ
name : Alfred C. Sarau
QTH : Zamboanga city, Philippines
1998. 7. 20일 작성
글. HL5KY.
필리핀은 우리나라와는 적당히 가까운 나라로 거의 하루종일 무선으로 교신이 가능합니다. 자기들의 언어인 타갈로그어가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영어를 잘 하기 때문에 영어공부를 하기에도 아주 적당한 상대라고 생각합니다.
아마추어 무선 활동도 상당히 활발하여, 많은 DXer들이 강력한 신호로 능숙하게 교신하는 것을 들으면 언어가 다른 우리로서는 다소 부럽기도 합니다.
침실의 한쪽에 설치한 무전기
Alfred를 처음 만났을 때 저는 한창 CD-ROM title로 된 세계지도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느린 컴퓨터로 거의 20분 이상을 헤메면서 Alfred가 사는 Zamboanga city를 찾았는데, Mindanao섬의 서쪽 끝에 있는 조그만 도시였습니다.
프로그램에 익숙하지 않은 때라서 일반 지도에 비해 별로 빨리 찾지도 못했지만, Alfred는 컴퓨터로 된 지도라는 것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졌고, 우리는 컴퓨터와 무전기로 함께 여행을 하듯이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면서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그 곳에서 공인회계사로 일하는 그는 오랫동안 아마추어 무선을 즐기면서 여전히 시간만 나면 마이크를 잡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의사로 일하는 아들도 HAM(KE3YA)국을 운용하지만 설비가 좋지않아서 교신은 어렵다는군요.
회계사무실에서
Alfred는 최근에 Beam안테나와 리니어를 갖추어서 그 전보다 휠씬 활발히 운용하고 있습니다. 야간에 14.198MHz부근을 들어보면 항상 그의 친근한 목소리를 들을 수가 있을겁니다.
국내 교신도 그렇지만 해외 교신을 하면서 좋은 대화 소재를 찾는다는 것은 대단히 힘든 일입니다. 어학의 문제도 있지만 처음 만났을 때는 서로의 관심사를 몰라서 더욱 어려움이 많습니다. 이럴 때 상대방의 위치를 지도에서 찾아보고, 그 주변의 산과 강 그리고 큰 도시등의 얘기로 교신을 이끌면 한층 흥미로운 교신이 됩니다. 교신 후에는 이쪽의 지도를 보내기도 하고, 상대의 관광 안내 지도등을 얻으면 다음 교신을 더욱 재미있게 나눌 수 있습니다.
7 - JA3USA
name : Mac Shimamoto
QTH : Nara, JAPAN
작성 중
글. HL5KY.
8 - JE1LET
name : Otokozawa Masahiko
QTH : Odawara, JAPAN
1998. 11. 8일 작성
글. HL5KY.
지난 여름(98년 여름)에 21MHz에서 카리브해의 여러 지역을 연결해 준 Network를 기억하십니까. 그 Net의 Controller가 바로 Masa입니다.
호주의 VK4HF,Fox Mountain Lodge에서 운용하는 Masa. 그의 호주 호출부호는 VK4CYB
카리브해는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가장 교신하기 힘든 지역입니다. 그래서 Masa는 개인적으로 그 지역과의 교신에 많은 관심을 가졌고, 점차 교신 횟수가 많아지면서 그 지역의 햄들과 유대가 깊어지자 이런 Network를 구상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햄이라면 누구라도 그렇듯이 먼 곳까지 좋은 신호를 보내고 싶어합니다. 그도 좋은 신호를 내기 위해서 자신의 집에서 차로 약 5분 거리의 나즈막한 산꼭대기에 자그마한 무선실과 안테나를 설치하고 여기에서 신호를 내고 있습니다. 아마 호주의 VK4HF를 방문하고 나서 그와 비슷한 형태의 설비를 갖추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호주의 것과 비교할 수는 없지만 어떻든 산 위에서 내는 신호이니 Masa의 신호도 보통 막강한 것이 아닙니다. 사진에서 보듯이 4ele 트라이밴드 를 쓰고 있는데도, 산 아래에서 6ele 모노밴드 안테나를 쓰는 사람보다 훨씬 낫다고 합니다.
지금은 산 위의 무선국을 더욱 보강하였습니다.
수평 스텍 안테나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전보다 더욱 막강한 신호로 카리브해와 교신하고 있습니다.
수평 스텍이라서 안테나의 방향에 따라 위상을 맞추기 위해서 동축케이블의 길이를 조정해야 합니다. 3개의 밴드가 있어서 더욱 복잡합니다. 벽에 붙어 있는 셀렉터는 방향에 따라 그리고 밴드에 따라 동축케이블의 길이를 조절하기 위한 용도입니다.
산 위까지는 일반 전기가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발전기를 사용합니다.
9 - JE2EHP
name : Yoshi Tsutsumi
QTH : Inuyama city, Japan
1998. 9. 29일 작성
2019. 11 .20일 추가 작성
글. HL5KY.
Yoshi와의 첫 교신은 CW로 시작해서 SSB까지 제법 긴 시간동안 이루어졌습니다. 처음에는 SSB로 CQ를 내는 것을 들었지만 14MHz에서 교신하기에는 너무 가까운 나라라서 그가 원하는 상대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전기의 노브를 돌리다가 CW 주파수를 들어보니 CW로 옮겨서 다시 CQ를 내고 있었습니다.
그의 CQ에 다른 사람이 응답이 없어서 제가 Yoshi를 불렀습니다. CW로는 조금 얘기가 길어질 것 같아서 SSB로 옮기자고 하여 얘기를 이어갔습니다.
처음에 SSB로 들었지만 “당신에게 적당한 상대가 아닐 것 같아서 부르지 않았다"고 하자, 자신은 상대가 누가 되든지 상관하지 않고 아마추어 무선사라면 아무나 불러주기를 바라면서 ‘CQ’를 내기 때문에 언제나 환영이라고 하였습니다.
지역적으로도 제한하지 않기 위해서 ‘CQ’를 낼 때 가능하면 ‘DX’를 붙이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저도 평소에 같은 생각을 해 왔던 터라 우리는 교신스타일이나 아마추어 무선 활동 등에 대한 여러 가지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이외에도 가족에 대한 얘기를 하면서 비슷한 점이 많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나이는 한 살 차이지만 XYL들이 중학교에 근무하고 똑같이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는 점과 자녀가 1명씩인 점 등 여러 가지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Yoshi는 직업상 해외출장이 잦은데, 마침 교신 후 2주만에 한국출장을 와서 직접 만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아마추어 무선 활동에 대한 관심사와 생각이 상당 부분 같다는 것을 알게되어 더욱 가깝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 후 서로가 친한 햄들을 서로 소개 받아서 같이 교신을 하면서 새롭게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가 있었습니다.
저하고 오랫동안 교신했던 남아프리카의 ZS2ABC가 FT-101이란 일본 장비에 들어가는 진공관을 구한다고 해서, Yoshi에게 부탁했더니, 일본내에서도 힘들게 구입하여 보내주었습니다. Pierre가 돈을 부치겠다고 했으나 Yoshi가 굳이 받지 않으려고 해서 그 대신 아프리카의 토산품을 보내서 고마움을 대신하기도 했습니다.
부산 태종대의 유람선상에서
햄들은 대부분 우호적이지만 특히 Yoshi는 이런 우호적인 취미를 잘 이해하고 실천하는 햄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1월(98년 1월)에 Yoshi의 둘째 아이가 태어났기 때문에 지금은 한 가지 공통점이 없어졌지만 그는 오랫동안 만날 수 있을 좋은 햄친구로 남을 겁니다.
2003년, 가족여행, Inuyama.
2019년, 동경햄페어. HL5KY, W3IZ, JE2EHP.
10 - JH1EHO
name : Matthew Komatsuzawa
QTH : Ami, Ibaraki, JAPAN
1998. 8. 4일 작성
2019. 11. 20일 추가 작성
글. HL5KY.
아마추어 무선을 재미있게 즐기는 방법도 여러 가지가 있고, 그것을 위해 필요한 것도 여러 가지입니다. 좋은 송수신기와 안테나도 중요하고 전자에 대한 기본 지식이나 세련된 운용능력도 필요하지만 세계 여러나라와 교신하기 위해서는 우선 그들과 통하는 말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Create 714X 20mH
Matt는 이런 대부분의 요건을 고루 갖춘 HAM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송수신기와 막강한 안테나, 송수신기의 필터를 자작하는 기술, 거의 완벽한 영어구사 능력, 게다가 잡음이 없고 사방이 잘 트인 무선국의 위치까지 어느 것 하나 모자라는 게 없는 HAM입니다.
Tokyo의 동북부에 있는 농촌에서 특용작물인 버섯을 재배 하였는데, 지금은 새로운 사업에 정신이 없습니다. Matt는 일을 마치고 무선을 통하여 전 세계의 친구들과 교신하는 것이 가장 큰 기쁨이라고 합니다.
버섯을 재배하는 온실.
저와 비슷한 형태의 교신을 하다보니 서로가 함께 친한 사람들도 가끔 있습니다. 알래스카에 있는 AL7JF, Marty는 한국에도 왔었고, Matt의 집에서도 지내다 갔지만 몇 년이 지나서야 이런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외에도 W6FR, W6KP, W8PHZ, W0OKC등 많은 사람들이 나중에 알고 보니 서로 잘 아는 사이였습니다. 그러고 보면 아마추어 무선의 세계는 참 좁은 것 같습니다.
Matt도 스케쥴 교신을 많이 합니다. 그 중에 VK4AML과는 매주 일요일 저녁에 14.177MHz에서 교신을 합니다. 저도 종종 함께 참여해서 얘기를 나눕니다.
1996년, Matt의 친한 친구인 호주의 VK4AML,Greg와 함께 Brisbane의 한국식당에서.
Matt은 여전히 바쁜 업무와 함께 즐거운 햄생활을 즐기고 있습니다. 그 동안 출장, 가족여행 등 여러 번 서로 방문하여 만났는데, 지금은 딸아이들이 더욱 친해져서 가끔씩 아이들을 통해서 서로의 소식을 듣기도 합니다.
2003년, 임시로 만든 14/21MHz용 쿼드안테나
Matt와 Greg는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또는 7시경에 14.177MHz에서 약속교신을 합니다. 2019년 현재도 계속 하고 있으며, 아래의 녹음파일은 2012. 2. 4일에 14MHz에서 Greg이 송신하는 신호를 녹음한 것입니다. 일본, 한국, 호주의 세 사람이 교신하였는데, 일본과 한국은 스킵이 되어서 서로간에 들리지 않았습니다.
11 - KB7EVB
name : WILFRED CLAVELL
QTH : Malad City, ID USA
작성 중
글. HL5KY.
낚시를 즐기는 Fred.
HL5KY, HL5BHH, KB7EVB (ex-HL9EE)
12 - KH2HB & KH2HM
name : Ricky and Lorena
QTH : Agana, Guam
1998. 6. 22일 작성
글. HL5KY.
외국에도 부부햄들이 많이 있지만 부부가 함께 열심히 운용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이 남편의 권유에 억지로 시작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Guam에 살았던 Ricky와 Lorena는 두 사람 모두 상당히 활발하게 운용했는데, 남편인 Ricky보다는 Lorena가 더욱 신호를 많이 내는 편이었습니다.
KH2HB, Ricky
Lorena는 본래 Panama 출신이라고 하는데, Guam에서는 영어를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맑은 목소리와 함께 또박또박, 깨끗하게 발음하는 영어는 비영어권 사람들이 알아 듣기에 아주 좋아서, 교신하는 동안 마치 영어공부를 하고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KH2HM, Lorena
한 곳에 머무르지 않고 계속 여행을 하듯이 살고 싶다고 합니다. 94년에는 Alaska로 옮겨서 운용을 했습니다. 여행을 하면서 생활을 하다가 나이가 들면 Lorena의 고향인 Panama로 가서 살고 싶다고 합니다.
알래스카의 한가한 해변을 배경으로 한 QSL카드
한동안 Alaska에서 운용을 하였는데, 그 이후에 전혀 신호를 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지금은 지구 어느 곳에서 살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아마추어 무선을 계속한다면 언제든지 다시 무선상에서 소식을 들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13 - OH1KIO
name : Markus Virtasalo
QTH : Lapinjärvi, Finland
작성 중
글. HL5KY.
핀란드햄인 Markus는 2011년 전후로 약 2년간 직장일로 부산에서 체류하였습니다. 대부분의 유럽햄이 그렇듯이 Markus는 자작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안테나 제작/테스트 등으로 주말이면 함께 어울려서 다녔습니다.
핀란드 남쪽은 산이 거의 없다고 합니다. 산이 많은 한국이 부럽다고 하면서 함께 등산도 많이 했습니다. 음식을 거의 가리지 않아서 함께 다니는데 불편한 것도 없었습니다. 외국인에게는 거부감이 있을만한 추어탕도 아주 맛있게 먹을 정도였으니까요.
함께 사우나를 하고 식사를 하면서 핀란드의 생활과 문화에 대해서도 재미있는 얘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이제는 은퇴하고 헬싱키 근교의 시골 마을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은데 인터넷도 되지 않는 곳이어서 가끔 Winlink를 통해서 이메일만 주고 받기도 합니다.
HL5BHH, OH1KIO, HL5KY - 부산 영도 봉래산.
OH1KIO, DS5ANY, Spiderbeam test.
2011년 KARL ARDF 대회 참가 - 금정산성.
6M0W 가덕도 이동운용 장소 방문.
14 - RA0FA
name : Valery J. Baranovich
QTH : Sakhalin Is., Russia
1998. 6. 29일 작성
글. HL5KY.
아마추어 무선의 교신을 통해서 여러 가지 얘기를 나눌 수는 있지만 실제 교신을 들어보면 장비나 안테나에 대한 얘기, 또는 DX나 award에 대한 얘기가 대부분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너무 단조롭다면서 새로운 소재를 만들어서 좀 더 재미있는 교신을 시도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내용으로 교신을 하는 것만으로도 얼마든지 재미를 느끼고, 만나기만 하면 기계가 어떻고, 안테나가 어떻고, QSL정보가 어떻고 하는 얘기만 하면서도 전혀 지루하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Russia의 Sakhalin섬에 살고 있는 Valery는 HAM에 빠져 있다기 보다는 미쳐있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사람입니다. 부산에도 몇 번이나 방문해서 만났는데, 항상 만나기만 하면 똑 같은 얘기들이지만 그 사람의 HAM에 대한 열정에 감탄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재미가 있습니다.
위(7,18,24MHz) 아래(14,21,28MHz)
위의 사진에 보이는 타워는 구소련제 군용으로, 3m씩 분리되는 형태인데, 저도 하나 구하려고 했더니 이제는 구할 수가 없다는군요. 로테이터 역시 구소련제 군용인데. 집채만한 대형 레이다를 돌리던 것이라고 합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Russia이지만, 개개인의 능력, 특히 기술적인 능력이 대단하다는 것을 Valery를 보면 알 수가 있습니다. 지금은 일제 장비로 바꾸었지만, 그전에는 HF장비, 리니어앰프, 안테나등을 모두 자작했는데 사진으로 보는 몇몇 작품만 보더라도 그의 실력을 대충 짐작할수 있을겁니다.
KLM의 7MHz 4ele Yagi를 복사해서 만든 안테나
Svetlana에서 생산한 진공관(4CX800A)으로 만든 리니어앰프는 신호가 아주 깨끗했고, KLM의 7MHz 4ele Yagi를 그대로 복사해서 만든 안테나는 리니어로딩이 너무나 정교합니다. 메이커제 안테나라고는 부산에서 중고로 구입한 7MHz 2ele Yagi가 처음인데, 새로 엘레멘트를 추가하고 코일부분을 복사하여 만들어서 지금은 3ele로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기술적인 분야나 contest, award등에 관심이 많은 분이면, Valery와 한번 교신해 보십시오. 정말 막강한 상대를 만났다는 생각이 드실 겁니다.
15 - T30NAS
name : Steve Dives
QTH : Kiribati Is., Central Pacific
1998. 5. 17일 작성
글. HL5KY.
Steve와는 태평양의 조그만 섬나라인 Kiribati에 있을 때 교신을 했습니다. 본래 호주의 Sydney 남쪽에 있는 Woolongong에서 태어나서 지금은 카톨릭 신부로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오래전에 한국에서도 약 2개월정도 생활을 했고 아직도 몇몇 친구들이 한국에 머물고 있어서 가끔 제가 소식을 전해 주기도 합니다.
Samoa, Solomon, Marshall, Fiji섬 등 태평양의 크고 작은 섬을 다니면서 활동을 하기 때문에 통신에 대해서는 그 전부터 관심이 있었으나, HAM을 시작한 것은 94년쯤이라고 합니다. Kiribati와 우리나라는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고, Steve는 100와트에 2ele QUAD안테나를 사용하고 있어서 21MHz에서도 안정된 교신이 가능했습니다. 주로 정기적 약속 교신을 많이 했습니다.
Steve, 유럽 여행때 찍은 사진
e-mail로도 편지를 교환했지만 Kiribati에 있을때는 e-mail의 전달에 다소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 쪽은 아직 위성연결이 좋지 않아서 일반 무선을 통해서 Solomon섬으로 전송한 다음 Hawaii를 거쳐 위성으로 전달이 되기 때문에 e-mail이 도착하는데 약 3일 정도가 걸렸습니다.
96년에 Fiji로 옮기고 3D2SJ란 호출부호로 나오고 있습니다. T30NAS의 자격증은 full license이기 때문에 전 주파수를 모두 사용할 수가 있었지만 Fiji에서는 beam안테나가 아니고 vertical안테나로 나오고 있습니다. 몇 번 교신을 했지만 Kiribati보다 상태가 좋지 않아서 긴 교신은 하지 못했습니다. 지금 새로운 건물을 짓고 있는데 완성이 되면 QUAD안테나를 세워서 나오겠다고 합니다.
T30NAS의 무선실
Steve가 보내온 e-mail의 일부
It is better to take time and find out interesting things than to rush through and make many rushed contacts.
급하게 금방 끝나는 짧은 교신보다 시간 여유를 갖고 천천히 교신하면서 좀 더 재미있는 얘기를 나누는 교신을 좋아합니다.
16 - UA0MF
name : Mike Filippov
QTH : Vladivostok, Far East Russia
1998. 8. 23일 작성
글. HL5KY.
HF교신을 하면서 새로운 나라와 교신을 하고, QSL카드를 받으면서 가장 관심을 가지는 것은 역시 DXCC라는 상장입니다. 100 countries(최근에 entity로 바뀌었음)부터 상장이 주어지는데, DXer들의 최종 목표는 다들 Honor Roll일 겁니다.
부인,RW0LKC,Lyuda, RZ0LWA, UA0MF, JA0HJI.
현존하는 모든 country보다 9개가 모자라는 수의 country와 교신이 완성되면 주어지는 Honor Roll은 말 그대로 HAM의 가장 영광스런 상장이라고 할 만합니다. 이것보다 더 어려운 것으로, 현존하는 모든 country와 교신이 완성되면 주어지는 상장이 있는데, Honor Roll중의 최고라는 뜻으로 Top Honor Roll(#1 Honor Roll)이라고 합니다.
Mike는 Russia에서 처음으로 이 Top Honor Roll을 받은 사람입니다. 몇 년전에 운용했던 북한과 교신을 못했기 때문에 지금은 실질적인 Top Honor Roll은 아닙니다만, 그 명예는 여전히 인정을 해 준다고 합니다. 더구나 북한 운용은 전세계 HAM중 겨우 18명과 교신이 이루어졌고, 그때는 Mike가 북한운용팀들을 국경까지 안내해 주는 일을 맡았기 때문에 교신 기회를 놓쳤다고 하는군요.
HL5AWS, HL5KY, UA0MF, HL5BHH.
영어소통이 원활하고 수완이 좋아서 해외영업 관련일을 맡고 있는 그는 한국과 교역이 활발해지면서 부산에도 자주 방문해서 한국을 아주 가깝게 느끼고 있습니다. 소주를 잘 마시는데, 보드카에 비하면 물에 약간의 알콜을 섞어 놓은 정도로 부드럽게 느껴진다는군요.
Mike는 VHF교신에도 열심입니다. 여름에는 블라디보스톡에서 VHF의 FM으로도 한국과 많은 교신을 했다고 합니다. 7월말의 늦은 밤 또는 새벽이 가장 좋은 시기인데 이때는 거의 밤을 새면서 VHF의 원거리 교신만 한다고 하니 VHF DX에 관심이 있으시면 한번 시도해 보십시오.
Mike의 DX친구인 JA0HJI, Sekiguchi씨가 부산을 방문했을때.
SK
Mike는 2010년 9월에 sk하였습니다.17 - VE7IBJ
name : Roy Hafeli
QTH : Mission, BC, Canada
1998. 7. 13일 작성
글. HL5KY.
British Columbia 남서쪽에 위치한 Vancouver를 출발하여 Fraser강을 따라 동쪽으로 여행해 가면 경치가 좋은 곳이 아주 많습니다. ‘The Beast’, ‘Haney House’등이 있는 Maple Ridge가 있고, 강옆으로 길게 뻗은 호수도 여러 개 있습니다. 강을 따라 좀 더 동쪽으로 가면 ‘Ruskin Dam’과 ‘Fraser River Heritage Regional Park’이 있는 Mission이란 곳에 도착합니다. Roy가 사는 곳은 이곳에서 가까운 산악지역이며 그의 집은 해발 약 200m 정도의 높이에 있습니다.
온통 눈으로 쌓인 Roy의 집
Roy는 Mission지역의 햄 책임자로서 특히 긴급한 상황에 대비하여 항상 준비를 해야한다고 합니다. Mission지역 햄클럽의 Webpage가 있으니 방문해보시면 그들의 활동을 알 수가 있습니다. (2019년 현재 Webpage 연결 안됨)
사실 Roy는 V,UHF밖에 운용하지 않기 때문에 저하고 직접 무선으로 교신한 적은 없습니다. 우리가 교신이 가능했던 것은 Internet 덕분입니다. 일반적인 Internet chatting이 아니고, 아마추어 무선사들이 구성한 HAMGATE를 통하여 chatting이 이루어졌습니다.
저는 Telnet을 통하여 미국의 Hamgate를 연결하고, Roy는 VHF Packet으로 디지피터를 통하여 그쪽의 Hamgate와 연결했으며, 그 사이에는 Internet이 있었습니다. 이쪽은 유선으로, 상대는 무선으로 교신했으니 순수한 아마추어 무선의 교신이라고 보기는 어렵겠죠.
어떻든 Hamgate를 통한 교신은 전파상태의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안정된 상태에서 장시간 교신하기에는 아주 편리하였습니다. 그리고 실제 HF에서 교신했던 사람들과 Hamgate를 통해 만났을 때는 색다른 재미가 있었습니다.
Hamgate
TCP/IP와 AX25를 함께 연결한 Hamgate는 국내의 경희대학교(HL0H) 에서도 운용하고 있습니다. Internet으로 Hamgate를 경험해 보시려면, TELNET으로 TAMPA Hamgate에 연결해 보십시오. 주소는 163.125.16.254이고 여기에 포트 3600을 추가하면 Hamgate에 등록하지 않고 Chatting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2019년 현재는 작동하지 않음)18 - VK2AHJ
name : George C. Paterson
QTH : Sydney, AUSTRALIA
1998. 6. 15일 작성
글. HL5KY.
George는 방송관련 기술자로 일하다가 오래전에 은퇴한 칠순의 노인입니다. 연세는 많지만 아직 안테나도 직접 수리할 정도로 건강합니다. 1주일에 한번은 손자, 손녀를 돌보기도 하고,사회봉사 활동도 하고 있으며, 틈나는대로 정원을 가꾸거나 아마추어 무선을 즐기고 있습니다.
93년에 처음 신호를 들었는데, 일본 사람과 매주 금요일 저녁에 교신을 하고 있었습니다. 약 6개월 가량 듣다가 저도 같이 참여해서 지금은 격주로 토요일 아침에 교신을 하고 있습니다. 저와 교신을 시작하면서 시드니에서 한국인을 만나면 한국에 대한 여러 가지를 물어서 공부를 하고 그것을 교신상에서의 대화 내용으로 연결하시는 등 항상 진지하게 교신에 임하시는 모습은 최근에 저의 HAM 생활에 많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지난번에 아내와 같이 시드니에 방문했을 때는 어찌나 따뜻하게 대해주시는지 마치 친부모님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잔잔한 성품의 부인, Mary와 함께 교외의 작은 집에서 사시는 모습을 뵈었을 때 어쩌면 그렇게 곱게 늙으셨는지 나이 드신 두 분의 모습이 정말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Danian과 Bethany
가끔 교신을 할 때 손자, 손녀인 Danian과 Bethany도 수줍게 인사를 하기도 했는데, 지난번 여행에서 만나지는 못하고 사진만 한 장 얻어왔습니다.
차고에 있는 무선실은 Desmal이란 늙은 개가 지키고 있는데, 오래된 장비로 아주 간단한 설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특이한 것은 안테나를 돌리는 장치가 기계식으로 되어 있고, 방향지도와 함께 잘 연결이 되어 있었는데 설치후 한번도 고장이 없었답니다.
리니어 위의 둥근 손잡이를 돌리면, 방향지도의 바늘이 움직이고, 벽 뒤의 풀리도 함께 돕니다. 풀리에 연결된 체인이 안테나 마스트를 돌리게 됩니다.
SK
2000년초부터 개인적인 일로 스케쥴 교신을 못하게 되었고, 그 이후로는 편지나 전화를 통하여 서로의 소식을 전하기도 하고 매년 크리스마스카드를 교환해 왔습니다. 전화통화를 하면 부인 Mary도 항상 반갑게 응대해 주어서 마치 부모님과 통화하는 느낌으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두 분의 연세가 많아서 매년 크리스마스카드를 보낼 때마다 걱정이 되어서 저의 email주소를 함께 적어서 보냈는데, 딸 Leesa로부터 안타까운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George가 2018년 11월 sk하였다는 슬픈 소식이었습니다.
아마추어무선을 하면서 많은 스케쥴 교신을 하였지만 George는 저에게 단순한 HAM 친구 이상의 특별한 분이었습니다. 교신을 통해서 사람을 대하는 마음가짐이나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이 저절로 느껴졌고, 매 교신 하나하나가 저에게 가르침이 되었습니다. 항상 변함없는 George의 모습은 언제나 저의 기억속에 남아있을 것입니다.
19 - VK2CCK
name : Graeme Jones
QTH : Sydney, Australia
1998. 9. 21일 작성
2019. 4. 10일 추가 작성
글. HL5KY.
Graeme과 교신했던 분이라면 그의 QSL카드를 특별히 간직하는 분이 많을 겁니다. 그는 사진에도 상당히 관심이 많아서 QSL카드의 사진을 본인이 직접 찍어서 넣었습니다. 시드니의 명물인 Opera House와 Harbour Bridge를 배경으로 했는데, 호주를 상징하는 카드로 벽에 장식을 해도 손색이 없는 멋진 카드입니다.
요즘은 그리 자주 무선 운용을 하지는 않지만 여전히 HAM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으며, 주요한 Contest때는 꼭 신호를 내고 있습니다. 아마추어 무선을 시작하기 전부터 CB(Citizen Band)에서 오랫동안 무선을 즐겨서 그런지 HF중에서도 10m 밴드(28MHz)에 관심이 많은 편입니다.
Sydney의 Darling Harbour에 있는 수족관에서, HL5BTF, VK2CCK.
한국과는 개인적으로 여러 가지 인연이 있어서 보통 이상의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어 공부도 꾸준히 해 왔고, 한국 음식을 아주 좋아하기 때문에 시간만 되면 시드니의 한국식당에 가서 낚지볶음같은 매운 음식을 먹으면서 한국말 연습도 한다고 합니다.
일주일에 한 두번씩 대학의 한국어 강좌를 통해서 수년간 한국어 공부를 했지만 문화적인 차이도 있고 연습 상대가 많지 않기 때문에 말하는 것은 아직 서툰 편입니다. 글자를 읽을 수는 있어도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할 때가 가장 답답하다고 합니다.
몇 년전에 한국에 왔을 때 ‘육개장’이 무슨 음식인지도 모르고 주문했던 때가 있었는데, 주문을 받은 주인도 그렇고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좀 의아한 표정을 짓더라는군요. 그런데 Graeme이 ‘육개장’을 맛있게 먹어치우자 신기한 듯이 보고 있던 사람들이 더욱 놀라는 눈치였답니다. 매운 음식을 워낙 잘 먹으니 글자가 이해되지 않을 때는 답답할 뿐이지 별 문제는 없습니다.
Graeme은 QANTAS항공에서 컴퓨터관련 기술자로 일하고 있어서 비행기 이용은 아주 싸게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휴가때는 외국 여행을 많이 하는편이며 한국에도 자주 다녀갔습니다. 너무 자주 오다 보니 이제는 부산에 와도 더 이상 보여줄 만한 곳이 없을 정도입니다.
이제는 더 이상 관광 목적이 아니라, 한국에 대해서 공부하고 한국사람들을 더욱 잘 이해하기 위해서 한국 여행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한국과 더욱 깊은 인연이 맺어지기를 바랍니다.
부산의 용두산공원에서.
Graeme은 2001년 4월 5일 한국인과 결혼하여 현재 시드니에서 두 아들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요즘은 카톡 음성으로 통화를 하고 있습니다.
20 - VK3AZN
name : BOB VERSTEGEN
QTH : Melbourne, Australia
글. HL5KY.
Bob은 2014년 경에 대우조선의 전기 감독관으로 근무했으며, 거제에서 거주할 때 친구인 VK3GL의 소개로 알게 되었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 저의 리모트 장비를 사용해 본 후에 리모트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호주에 가서 리모트 무선국을 설치하였습니다.
멜버른에 살고 있지만 리모트국은 약 300km 떨어진 처제의 농장에 설치하였습니다. 호주의 광활한 농촌에는 사람이 별로 살지 않아서 인터넷의 사용도 쉽지 않습니다. 가장 가까운 집이 500m 이상 떨어져 있어서 인터넷 서비스는 대부분 와이파이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무선실은 농장의 창고에 설치하였는데, 집에서 창고까지도 인터넷 라인의 설치가 필요했습니다. 지상에 설치하면 코카투라는 새의 공격이 염려되고, 지하로 설치하면 토끼나 두더쥐가 많아서 어렵다고 합니다. 결국 네트워크용 마이크로웨이브 장비로 연결했습니다.
아래의 영상을 보시면 창고 옆에 설치한 접시형 안테나가 그것입니다.
리모트 무선국. Noorat, Victoria.
HL5KY, VK3AZN
VK3GL, VK3AZN, HL5KY, VK3WV, VK3CSJ
VK3GL의 무선실
HL5BTF, 멜버른 시내 관광.
최근에 구입한 Motorhome으로 호주 전역에 여행을 다닌다고 합니다.
21 - VK3MO
name : IAN WILLIAMS
QTH : Kyneton Victoria, Australia
글. HL5KY.
혹시 이 분의 신호를 들어보셨는지요? 전파상태가 거의 다운되었다고 생각될 때도 이 분의 신호는 여전히 막강합니다.
Ian은 아주 높은 타워에 14MHz 안테나만 스택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약 10년 전까지는 20엘레멘트의 Quad 안테나를 사용했는데, 바람 때문에 자주 고장이 나서 지금은 Yagi 안테나로 바꾸었습니다.
호주 여행시에 꼭 만나 보고 싶어서 방문했습니다.
5el 와이드 스페이스 야기, 4스택, 합계 20엘레멘트.
여러 개의 타워와 주변 환경.
VK3MO, HL5KY.
Ian의 무선실. 안테나에 비해서 설비는 간단합니다.
리모트를 설치하기 위해서 마련한 사이트의 안테나.
리모트 사이트의 영상. VK3AZN, VK3MO.
22 - VK4HF
name : Rick Rodgers
QTH : Wamuran, QLD, Australia
1998. 10. 18일 작성
글. HL5KY.
Rick이 사는 곳은 Ham location으로 거의 최상이라고 할 만합니다. Brisbane의 북쪽에 있는 Waruman의 Fox mountain이란 산의 꼭대기에 집이 있습니다. 주위는 온통 수풀로 쌓인 집에 2층에 있는 무선실은 사방으로 유리가 설치되어 있어서 광활한 벌판과 함께 멀리 Bribie섬이 보이는 정말 환상적인 곳입니다.
두 개의 타워에 잘 설치된 야기안테나도 있고 3.8MHz는 나무와 나무 사이를 연결한 고정식 3엘레멘트 빔은 극동방향과 카리브해방향으로 두 개 설치 되어 있어서 언제나 막강한 신호일 수밖에 없습니다.
수 년전만해도 Rick은 아주 활발하게 운용했지만 요즘은 새로운 사업으로 너무 바쁘기 때문에 그가 신호를 내는 것보다 가끔 그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교신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Fox mountain 산장에 있는 무선실
인터넷관련 사업도 하고 있으며 부업으로 Ham들에게 Shack를 빌려주는 숙박업도 시작을 했습니다. 워낙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고 휴식을 위해서 아주 좋은 위치에 있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게 되었는데, 그 비용을 혼자 감당하기가 힘들어서 즐기는 비용을 같이 부담한다는 차원에서 시작을 했다고 합니다.
그의 홈페이지에 보면 여러가지 숙박 Package가 있으니 한 번 구경해 보십시오. 휴식도 즐기고,막강한 설비로 교신도 하고, 4륜구동 짚차로 함께 관광도 할 수 있으니 꿩먹고 알먹고 아닙니까.
우리가 방문했을 때도 바로 그 전날까지 휴가를 즐기고 떠나는 A92GD가족을 배웅 하면서 함께 공항에서 만났습니다.
HL5KY, A92GD, wife-Debbie, HL5BTF, VK4HF, wife-Julie
여러나라 Ham중에 특히 일본의 JE1LET, Masa는 휴가만 받으면 여기에 와서 살다시피 합니다. 자신의 호주 호출부호인 VK4CYB를 사용하여 주로 7MHz와 3.8MHz에서 카리브해를 공략하는 편입니다. 극동지방에서는 가장 힘든 지역인데 그쪽에서는 전파상태도 괜찮고 좋은 위치에 막강한 안테나가 있으니 아주 수월하게 교신이 된다는군요.
지금은 Ham들보다 일반인들이 더 많이 이용하는 일반 휴식지로 잘 알려져 있어서 방문자가 많아졌기 때문에 시설을 늘릴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호주를 방문할 계획을 하고 있는 Ham이 있다면 꼭 추천해 주고 싶은 곳입니다. 그의 부인 Julie가 요리해 주는 크로와상 맛도 정말 일품이지만 무엇보다도 우호적인 Ham인 Rick을 만나고 이국에서의 Ham운용을 해 본다는 것이 가장 즐거운 일입니다.
2000년 현재, Rick은 산 위의 집을 팔고 은퇴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Brisbane의 북쪽에 있는 Bribie섬 가까이에 살고 있다고 합니다.
23 - VK4MDS
name : Doreen Sullivan
QTH : Queensland, Australia
1998. 7. 26일 작성
2019. 11. 20일 추가 작성
글. HL5BTF.
Doreen이 사는 곳은 Jindalee라고 하는데, 이것은 호주의 원주민인 Aborigine들의 말로 ‘언덕위의 마을’이라는 뜻입니다. 부엌의 식탁앞에 있는 큰 유리창을 통해, 야자나무 사이로 보이는 Brisbane강과 언덕 아래 마을은 정말 평화로운 모습이었습니다.
Doreen의 집 앞. 뒤에 보이는 나무에 호주에서만 사는 야행성 동물인 Possum이 살고 있었습니다
약간 고음으로 들리는 Doreen의 목소리는 처음 들으면 마치 때 묻지 않은 사춘기 소녀같은 느낌도 들고, 그러면서도 정감있는 교신을 해 보면 오랫동안 알고 지내던 친구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반지하에 있는 자그마한 무선실
그녀가 아마추어 무선을 시작한 것은 Melbourne에 살았던 오빠와 교신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녀가 활동하는 지역 햄클럽의 회원지에 아마추어 무선을 시작하게 된 이야기를 기고했다고 합니다.
Profile of Doreen (BAYSIDE BEACON 1995년 2월)
저는 영국의 Coventry에서 태어나서, 어린시절은 대부분 Birmingham에서 보냈습니다. 저보다 11살 위인 오빠, Arthur와 그 가족들이 호주의 Melbourne에 와서 살고 있었으며, 저도 그들을 따라 1955년에 호주에 왔습니다. 그리고는 제가 좋아하는 미용실 일을 했는데, 여러사람들을 만나서 얘기를 나눌 수 있어서 지금 아마추어 무선을 즐기는데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항공 무선 기술자인 Ernie와 결혼해서, 1970년에는 Ernie의 일로 파푸아뉴기니에 가서 살기도 했습니다. 자연환경은 정말 좋았지만, TV 방송이 없었기 때문에 Trio의 단파수신기를 구입해서 단파방송을 통해 외부의 소식을 들었습니다.
호주로 돌아와서 오빠(VK3BCI)의 권유로 HAM을 시작했는데, 이런 분야의 공부는 처음이라서 너무 막막했습니다. 오빠가 보내준 CW테이프로 공부를 하다가 1993년 8월에 Bayside클럽에서 단기강습회가 있다고 해서 수강을 했습니다. 별로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신기하게도 한 번에 합격을 했습니다.
그때부터 상태가 괜찮을 때면 오빠와 교신을 했는데, 정말 재미있고 보람이 있었습니다. - 중략 -
교신상에서 저의 목소리를 알아 듣고 저를 부르는 사람들을 만나는 재미를 즐기고 저도 그들의 목소리를 들으면 반갑게 호출합니다.
-중략- 저의 또 다른 취미는 정원가꾸기와 족보연구에 관심이 있습니다. -중략-
애석하게도 오빠는 1995년 5월에 돌아가셨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재미있는 아마추어 무선의 세계로 저를 이끌어주신 오빠에게 항상 감사드립니다.
Doreen의 아들, Barry에게서 온 e-mail중 일부
처음에 어머니가 아마추어 무선을 시작한 목적은 저의 외삼촌과 교신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Novice면허를 따자마자 교신을 시작했는데, 그때 외삼촌은 병세가 상당히 악화되어 있있습니다.
외삼촌은 거의 움직이기가 어려웠기 때문에, 아마추어 무선을 통한 교신은, 외삼촌에게는, 바깥 세계와 통하는 유일한 모뎀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어머니와의 교신은 외삼촌의 생명을 몇 년 더 연장시키는데 큰 힘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2011년에 다시 방문하였을때는 Bribie섬에서 가까운 Ningi라는 작은 마을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2000년초에 남편 Ernie가 은퇴한 후에 이곳으로 이사를 하였다고 합니다. 교신을 많이 하지는 않지만 여전히 HF 안테나와 무선설비를 갖추고 아마추어무선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Ernie는 HAM이 아니지만 Doreen을 위해서 모든 설치를 해 주었다고 하더군요.
21MHz용 Moxon안테나
2011년, Bribie섬에서
24 - VK8KTC
name : Terry Crothers
QTH : Groote Eylandt, Northern Territory, Australia
1998. 6. 1일 작성
글. HL5KY.
Terry는 뉴질랜드가 고향인데, 지금은 호주의 북쪽 Groote Eylandt란 곳에 살고 있습니다. 그의 직업은 광산회사의 통신기술자로, 무전기, UPS, 광산의 여러 가지 전자장비등을 보수하는 일을 합니다. 그의 아내 Jenny는 집에서 여성속옷을 만드는 부업을 하고 있습니다.
VK8KTC
그가 사는 Groote Eylandt는 호주의 북쪽 끝 부분에 있는 섬인데, 본래 호주의 원주민인 Aborigine들이 살던 곳으로 아직도 많은 지역이 그들의 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자연환경이 잘 보존되어 있고 Terry의 집 주위에서는 항상 여러 가지 동물들을 볼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호주의 앵무새 종류인 Cockatiel이란 새는 HAM들에게 그리 우호적이지 못한 모양입니다.
Terry가 보내온 e-mail
Giday from Groote Eylandt,
흰색 Cockatiel은 나의 안테나의 여러부분을 헤칩니다. 그들의 부리는 아주 날카로와서 아무것이나 닥치는대로 쪼아 버리는데, 동축케이블 RG-213의 외피를 완전히 벗겨내 버리고, RG-58은 거의 끊을 정도입니다. 코넥터에 절연테이프를 감아 놓으면 Cockatiel은 더욱 신이 나서 다 쪼아 댑니다.
Antenna
이제는 RG-213케이블에 12mm 플래스틱 호스를 씌워 두었지만, 피해를 좀 늦추는 효과밖에는 없을 것 같군요. 하지만 그 새들은 보호새로 지정이 되어 있어서 총으로 쏠 수도 없고 돌로 던져 보려고 해도 안테나가 너무 높아서 별로 신통치가 않습니다.
이런 새들을 퇴치하는 Hot Foot이란 것이 있는데, 이것을 발라두면 그 위에 새가 앉았을 때 뜨겁게 만들어서 오랫동안 앉아 있을 수 없게 합니다. 문제는 그걸 바를 때 손에도 묻게 되어 상처를 입을 수 있습니다.
그 이후에 보내온 e-mail
이번에는 Cockatiel이 80m 역브이 안테나를 망쳤습니다. 약 1주일 전에 엘레멘트 지지선을 polypropelyne로프로 바뀠는데 그걸 완전히 씹어 버렸습니다. 이제 그 부분을 동선으로 바꾸려고 하는데 얼마나 갈지 모르겠군요. 이번에 안되면 Hot Foot을 써야 할 것 같습니다.polypropelyne: 수지계통의 rope인데 인장강도가 동일 단면의 쇠보다도 강하다고 합니다. 강도가 높고, 가벼우며, 결속이 쉬울 뿐 아니가 부도체이기 때문에 지지선으로 사용할 때 안테나의 공진에는 전혀 영향이 없습니다.
큰 단점은 날카로운 것에 닿기만 하면 쉽게 절단이 됩니다. 그래서 풀잎이나 사람의 손이 닿는 높이까지는 스텐이나 철제류의 지지선을 사용하고 그 윗 부분만 polypropelyne을 사용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25 - W8KJP ex.HL9DC
name : Del Clouser
QTH : Orlando, FL, USA
1998. 9. 14일 작성
글. HL5KY.
먼 나라에 있는 사람들과의 교신도 재미있지만, 국내에 있는 외국인과의 교신도 색다른 맛이 있습니다. 지금은 별로 많지 않은데 90 년대초 까지만해도 주로 미군햄들을 중심으로 많은 외국인들이 국내에서 운용했었습니다.
록히드-마틴사의 헬리콥터관련 기술자로 원주에서 근무했던 Del은 이태리계의 미국인입니다. 오래전에 느꼈던 한국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이 좋아서 한국 근무를 지원했다고 하는데, HL9 호출부호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지원 이유중의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모오스 교신을 너무 좋아해서 40년 이상의 햄생활을 하면서 아직까지 음성으로 교신한 것은 100국이 넘지 않을 정도라고 합니다. 저하고 처음 7MHz에서 교신이 되었을 때도 전신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그때 저는 OMNI-V라는 무전기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그 무전기의 특별한 기능중에 한가지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국내에는 별로 사용하는 사람이 없어서 물어보지도 못하고 있었는데, 마침 Del이 같은 무전기를 사용하고 있다고 해서 음성으로 옮겨서 얘기를 하려고 했더니 마이크를 어디에 두었는지 찾지를 못하니 다음에 하자고 하더군요. 처음에는 무언가 핑계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얼마후 그의 무선실을 방문해보니 모오스용 키는 많이 있었지만 정말로 마이크는 보이지가 않았습니다.
원주에 와서 처음에는 아파트에 안테나를 설치하고 운용을 했었는데, ‘옥상의 귀신 소동’이 있은 이후 무선실을 직장으로 옮겼습니다. 같은 아파트에 사는 한 노인이 아주 이른 새벽에 바람을 쐬러 옥상에 올라갔는데, 이때 옥상 한쪽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면서 번쩍번쩍 빛을 내는 바람에 놀란 노인이 거의 실신 했다고 합니다.
혼자 한국에 와 있었던 Del은 밤새 교신을 하는 때가 많았는데, 그 때 마침 안테나를 돌리던 중이었고, 어두운 밤에 밝은 안테나의 엘레멘트에 빛이 반사한 것을 보고 그 노인은 도깨비불쯤으로 오해한 것이겠죠. 곧 반상회가 소집되었고 말도 안 통하는 상황에서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결국 안테나를 내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모오스를 너무 좋아하는 Del은 키를 수집하는 것에도 관심을 가져, 수십 종류의 키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국내에서만도 여러 종류의 키를 수집했는데, 특히 HL5AP 조병주 OM께서는 국내에서 오래전에 생산된 몇 종류의 키를 보내주기도 했습니다.
96년에 은퇴한 후 지금은 Florida에서 가족과 함께 지내며, 여전히 활발한 아마추어 무선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주로 14.030MHz 부근에서 여전히 전신 교신을 많이 하며 혹시 한국 신호가 들릴까 귀를 기울인다고 합니다.
26 - WA6FPK
name : ‘Tom’ Takemae
QTH : La Crescenta, CA, USA
1998. 8. 18일 작성
2009. 1. 10일 추가 작성
글. HL5KY.
‘조씨, 잘 있었어? . . .’ LA에서 고등학교 교사생활을 하고 있는 Tom은, 가끔 한국 학생들에게서 배운 한국말로 교신을 시작합니다. 틀린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맞다고 하기는 그렇고 해서 설명을 시작해 보지만 그렇게 만만하지가 않습니다. 영한사전을 보내주고 설명을 하고 나면 곧 새로운 질문을 하기 때문에 그렇잖아도 헤메는 영어가 더욱 갈피를 못 잡을 때가 많습니다.
언젠가 ‘아가씨’와 ‘아줌마’의 차이점을 얘기해 달라고해서 ‘결혼한 사람’과 ‘결혼하지 않은 사람’과의 차이라고 설명했더니, ‘마흔이 넘은 노처녀’는 어떻게 불러야 하느냐고 질문을 해서 제대로 답변을 못했던 적이 있습니다. 사실 아직도 적당한 단어를 찾지 못했습니다.
Tom은 일본에서 태어나서, 미국에서 스페인어를 전공하여, 학교에서는 스페인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당연히 영어, 일본어, 스페인어의 3개국어를 유창하게 말합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부인, Lucy와는 스페인어를 공부하면서 만났다고 하는데, 콜롬비아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 옆은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하는 아들, Tony입니다.
일본에 있을 때부터 아마추어 무선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으며, 많은 HAM 친구들이 있는데, 그 중에서 JA1AEA (QUAD Antenna의 전문가, 관련 서적 다수)는 어릴 때부터 아주 친한 친구라고 합니다.
낙천적이고 호탕한 성격인 Tom은 불고기와 소주를 좋아하고 노래방에서 한국노래도 즐겨 부릅니다. 특히 김수희씨의 ‘애모’를 좋아하는데, 카셋테이프를 보내주었더니, 매일 차에서 연습을 해서, 교신상에서 한 소절을 불러주기도 했습니다.
1997년 초에는 건강이 좋지 않아서 큰 수술을 했는데 지금은 거의 회복을 했습니다. 최근에는 아마추어 무선보다 인터넷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가지지만 전파상태가 좋아지면서 주말이면 21MHz에서 자주 신호를 들을 수 있으며 여전히 열심히 한국말을 연습하고 있습니다.
2009. 1. 10일 추가 작성
이제는 은퇴하여 여유로운 생활을 즐기면서 일본어 또는 스페인어의 번역 일을 하고 있으며, 업무차 일본에도 자주 방문한다고 합니다. 아들 Tony는 대학에서 물리학을 가르치는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고 하는군요. 지금은 안테나가 없어서 가끔 Skype 또는 Echolink를 이용하여 교신(?)하고 있습니다.
2009년, LA, WA6FPK, HL5BTF
27 - ZL1ACE & ZL1ONE
name : STEVE WINDER
QTH : Opotiki, New Zealand
작성 중
글. HL5KY.
ZL1ACE, HL5KY, ZL1UCQ (ex-HM5VC)
XYL(Jane, ZL1ONE), HL5BTF
1996년에 처음 방문했을 때, 한국의 YL과 교신한 기억이 있다고 해서 로그를 보니, HL5BTF와 교신한 기록이었습니다.
Jane은 마오리족 출신으로 초등교사입니다.
신호가 아주 좋습니다.
땅속으로 구멍을 파서 파이프를 심어 놓았습니다.
로테이타를 옆으로 제끼면 타워 마스트가 땅속으로 들어가도록 제작했습니다.
Jane이 음식을 푸짐하게 준비했네요.
키위농장 매니저로 일하는 Steve.
28 - ZL1AIF
name : Donal M. Reid
QTH : Opotiki, New Zealand
1998. 7. 6일 작성
2019. 12. 7일 추가 작성
글. HL5BTF.
한국과 일본에 많은 친구를 가진 Donal은 수차례 우리나라를 방문했습니다. 97년에 환갑을 지났지만 아직도 소년같은 수줍음을 지닌 그는 혼자 살면서도 너무나 할 일이 많습니다.
96년에 새로 옮긴 그의 집은 아마추어 무선사들이 다들 부러워하는 언덕 위의 높은 곳에 위치해 있는데, 마치 사진 속에서나 볼 수 있는 그런 멋진 곳입니다. 식탁에서 보면 계곡 아래에 소떼와 양떼가 놀고 있고, 그 너머로 태평양이 북쪽으로 펼쳐져 있습니다.
1996년, 작업복을 입은 HL5KY. 위로 4ele Yagi 안테나와 집이 보인다.
그래서 그런지 그의 집에는 항상 손님이 끊이지 않습니다. 어떤 때는 일본의 YL 두 사람이 와서 여행을 다니면서 지내기도 하고, 어떤 젊은 사람은 거의 1년이 넘게 같이 지내면서 언덕을 따라 수로를 만들기도 했답니다. 또, JA2FTR, Yuki는 Donal의 집으로 신혼여행을 가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은퇴하고 동생의 소들만 관리해 주고 있으며, 오랫동안 활동해 온 로타리클럽을 통해 사회봉사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그의 투박한 손마디와 가죽같은 손바닥은 그곳의 농촌생활이 결코 쉽지 않았음을 알수 있지만, 깨끗한 공기와 훈훈한 인심속에서 살아 온 그의 소박하고 검소한 생활은 도시생활만 해 온 사람들이 흉내낼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한편 부러운 생활이기도 했습니다.
1996년, 휴양지로 유명한 Ohope 해변.
Donal의 집에서 며칠을 지내는 동안, 밤이면 집에 있는 전등을 모두 끄고 하늘을 보았습니다. 은하수에서 별들이 쏟아져 내리는 황홀한 모습을 보고 있으면, 세상의 모든 시름을 잊고 환상속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는데도 정이 들어서 그런지 Whakatane공항에서 헤어질때는 잠깐 눈물이 글썽이기도 했습니다.
Auckland로 가는 12인승 경비행기는 마치 글라이더 같아서 처음에는 좀 불안하기도 했지만 부조종사겸 승무원이 차분하게 안내해 주었고, 다른 승객들도 호의적으로 대해 주어 금방 안정이 되었습니다. 겨울 같지않게 온통 녹색을 띤 뉴질랜드의 풍경을 보면서 꼭 다시 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1998년, 자주 교신했던 한국해양대학교 (HL0BLA)를 방문하여 한바다호 위에서.
지난번 여행에서 보았던 은하수가 보고 싶어서, 2007년에 다시 방문하였습니다. 마침 Donal이 봉사하는 단체인 로타리클럽 주관으로 일본의 학생들이 홈스테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일본교사, 뉴질랜드교사 그리고 학생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2007년, Whakatane에서, Donal, HL5BTF, 일본영어교사, HL5KY.
2007년, Ohope해변, 단체 하이킹.
SK
안타깝게도 Donal은 2011년 7월에 수술후유증으로 sk하셔서 더 이상 그의 수줍은 목소리를 들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29 - ZL1KEN
name : Ken Robinson
QTH : Warkworth, New Zealand
작성 중
글. HL5KY.
HL5KY
HL5BTF, ZL1KEN, XYL
30 - ZL1SN
name : STEPHEN NEL
QTH : TAURANGA, New Zealand
작성 중
글. HL5KY.
Steve는 남아프리카에서 뉴질랜드로 이민을 왔습니다.
사실 Steve와는 무선의 교신을 한 번도 한 적이 없습니다. ZL1CYK라는 분과 HF 교신을 할 때, 남아프리카 친구들과 교신 잘 되지 않는다고 하여서 Paltalk이라는 프로그램을 알려준 것이 계기가 되어 남아프리카 친구들을 소개 받았습니다. 그 중에 Steve와 대화를 하면서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아주 친한 사이가 되어, 언제든 오라고 하면서 방 하나를 비워 놓고 있는데, XYL, Hester가 해바라기 방으로 꾸며두었습니다.
2007년에는 부부가 함께 Cook섬에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이때 급하게 준비하여 아마추어무선 운용도 해 보았습니다.
Steve의 자녀들은 여전히 남아프리카에 살고 있으며, Steve는 XYL, Hester와 함께 북섬의 동쪽에 있는 Tauranga라는 조용한 도시에 살고 있습니다. 자연 환경도 좋고 기후도 따뜻해서 은퇴자들이 많이 산다고 합니다. 이 곳을 전진기지 삼아 뉴질랜드 곳곳을 여행하기도 하고 뉴질랜드의 햄들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Steve의 Radio Room.
해바라기 방.
ZL1SN, HL5KY, ZL1CYK.
쿡섬 여행 전에 안테나 준비 중.
쿡섬에서의 운용.
Tauranga의 Mount Maunganui와 Papamoa 해변.
차를 빌려서 북쪽끝 Cape Reinga까지 가 보았습니다.
90마일 해변 투어.
투어 액티비티 - 샌드 슬라이딩.
차가 모래에 빠지기도…
Kerikeri의 작은 만.
Paihia의 섬 크루즈 식사 장소.
31 - ZL2AOH
name : Ralph Sutton
QTH : Wellington, New Zealand
1998. 9. 6일 작성
글. HL5BTF.
Ralph의 부인인 Gwenda는 에스페란토어에 상당히 관심이 많습니다. 남편인 Ralph의 도움으로 호주의 HAM과 교신을 통해서 에스페란토어 공부를 하기도 했는데, 94년에는 서울에서 열린 국제 에스페란토어 학회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가 일부러 부산에까지 와서 처음으로 얼굴을 보게 되었습니다.
Wellington시내의 아파트에 사는 노부부는 Loncelot이라는 고양이를 키우면서 아직도 젊은 사람 못지 않게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국제여행동호인 상호협력체에 가입한 이들은 좁은 공간이지만 언제나 손님을 맞을 준비를 해 두고 있으며, 96년에 우리가 방문했을 때, 관광안내 자격증을 가진 Gwenda는 우리의 취향에 맞추어서 뉴질랜드의 문화나 역사를 아주 상세히 안내해 주었습니다.
아파트의 작은 공간에 마련한 Ralph의 무선실
뉴질랜드는 원주민인 마오리족의 문화를 잘 보존하고 그들의 언어를 영어와 함께 국가의 공식언어로 채택했으며, 그들과 상호결혼도 장려하는 정책을 편다는 Gwenda의 설명을 들으니, 자연뿐만 아니라 그 땅의 주인이었던 원주민들까지도 인정하고 조화시켜 나가는 멋진 나라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타스마니아해에서 불어오는 겨울바람과 나쁜 날씨에도 불구하고 Ralph와 함께 그의 한국차(현대.프레스토)를 타고 여러 HAM들의 집에 방문도 하고, 지역 HAM모임에도 참석했으며, 뉴질랜드 아마추어협회에도 방문하였습니다. Wellington은 부산과 같이 언덕이나 낮은 산위에 많은 집이 있는데, ZL2AKW, Trevor의 집은 작은 도로를 따라 언덕을 한참 올라간 곳에 있었습니다.
부부가 함께 설계해서 지은 집에는 세계 여러나라에서 수집한 그림이나 장식품등으로 가득했으며 거실에 앉아서 보이는 유리로 된 천창으로는 마치 쏟아질 것 같이 많은 별들로 정말 황홀한 느낌이었습니다.
뉴질랜드로 출발하기 전에 ZL2ALY, Cliff으로부터 재미있는 정보를 얻었습니다. 뉴질랜드에서도 외국 HAM들이 무선국을 운용하려면 별도로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어느 나라의 것이든 아마추어 무선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으면 VHF와 UHF의 리피터를 허가없이 한 달간은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 중에 ‘The System’이라는 리피터는 남섬과 북섬의 어느 지역이나 교신이 가능하도록 만든 네트워크형 UHF 리피터인데, 소형무전기로 호출하니 단번에 수백Km나 떨어진 남섬의 여자분이 호출해 와서 깨끗한 신호로 교신할 수 있었습니다.
L-R, HL5BTF, ZL2AOH, HL5KY, ZL2CD’sXYL, ZL2ALY’sXYL, ZL2ALY, ZL2TT (ZL8RI의 참가자), ZL2CD
Ralph와 Gwenda는 95년에 일본에서 약 1년간 영어를 가르치기도 했으며, 7J5AAN이라는 호출부호로 한국과도 많은 교신을 했다고 합니다.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에는 안테나 설비가 좋지않아서 주로 전신교신을 많이 하고 있는데, 치과의사인 JE1CLH, Mack과는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거의 매일 전신으로 교신을 한다고 합니다.
The System
뉴질랜드에서 한달동안 VHF와 UHF의 리피터를 사용할려면 별도의 신청 절차가 필요없이 한국의 아마추어무선사 자격증만 소지하고 있으면 가능합니다. 호출부호의 사용은 한국호출부호/ZL 로 하면 되는데, 가능하면 지역을 표시하는 숫자를 넣는 것이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어 Wellington이면 HL5BTF/ZL2, Auckland면 HL5BTF/ZL1등으로 하면 됩니다.
UHF의 리피터인 ‘The System’은 남북섬의 전역에 연결되어 있으며, 낮에는 음성용으로 사용하지만 한밤중에는 패킷 BBS의 Forwarding에 사용됩니다. Wellington에서는 434MHz송신, 439MHz수신으로 되어 있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각기 다른 송수신 주파수를 사용합니다.
32 - ZS2ABC
name : Pierre Knobel
QTH : Jeffrey’s Bay, South Africa
1998. 8. 10일 작성
글. HL5KY.
HF를 시작하고 원거리교신에 관심을 가지면서 보통은 6대륙과 교신하는 것이 첫 목표가 됩니다. 6대륙과 교신하고 QSL카드를 받으면 WAC(Worked All Continents) 라는 Award도 신청할 수가 있기 때문에 DXer의 최초 관문이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런데 아프리카는 HAM의 수도 많지 않고 우리나라에서는 멀기 때문에 신호를 듣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 중에서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아프리카의 다른 나라보다 상대적으로 HAM들의 숫자가 많고 좋은 설비로 신호를 내는 사람들이 많아서 전파상태만 열리면 신호를 듣기가 제법 쉬운 편입니다.
Pierre는 칠순이 넘은 은퇴한 의사로 오랫동안 아마추어 무선활동을 해 왔습니다. 첫 번째 부인도 HAM(ZS6AVF)이었는데, 모오스교신이 아주 능숙했다고 합니다. 그녀는 1962년에 silent key하고 지금의 부인인 Louise와 재혼을 하였는데, Louise는 서남아프리카에 있는 Namibia출신의 백인입니다.
왼쪽에서 두번째-Louise, 세번째-Pierre
그는 간단히 신호리포트만 주고 받는 교신은 거의 하지 않으며, 교신형식에도 별로 구애받지 않고, 마치 전화를 하는 듯이 교신을 합니다. 혼자 얘기하다가 웃기도 하고, 짧은 질문을 계속하기도 해서 처음에는 상당히 당황했지만 점차 익숙해지면서 딱딱하게 매번 호출부호를 불러가며 마이크가 오가는 것보다 재미가 있었습니다.
Pierre는 저의 XYL(HL5BTF)을 ‘My Girl Friend’라고 부르며, 저하고 교신하는 것보다 더 재미있어 해서 어떤때는 질투(?)가 나기도 하지만, 항상 컬컬하게 웃는 목소리가 참 따뜻하게 느껴지는 사람입니다.
장비에도 관심이 많아서, 언젠가 오래된 일본장비인 FT-101의 출력 진공관을 구한다기에 일본 친구인 Yoshi, JE2EHP에게 연락해서 구해 주었습니다. Yoshi가 돈을 받지 않겠다고 하자, Pierre는 아프리카의 토속장식품을 보내주어서 Yoshi도 아주 만족했다고 합니다.
Pierre는 자기가 죽기전에 ‘한국의 Girl Friend’를 꼭 만나보고 싶다고 하지만, 우리가 가는 것은 여건이 쉽지가 않고, 그의 큰 아들이 홍콩으로 운항하는 비행기의 승무원이라고 하니 언젠가 한국에 방문하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