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C(부산 아마츄어 무선클럽)의 창간호 이야기 (1976년)
글. HL5KY (2022년 12월 30일)
HL5MP, 이창용OM께서 오랫동안 소중하게 보관해 오신 자료를 스캔했습니다. 76년 자료는 종이가 거의 바스라지기 직전입니다. 받은 지가 제법 되었는데 차일피일 미루다가 이제야 스캔을 하였습니다. 마침 부산본부의 창립 50주년을 맞이하여 이전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는 HL5BSX 천종철 본부장님의 연락도 있고 하여 겸사 겸사 작업을 하였습니다.
스캔본을 다시 읽어보니 감개무량하기도 하고 참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자료를 공유합니다.
총 세 가지의 자료입니다. (당시의 표기법에 따름)
그 중에서, BARC 창간호의 내용은 대략 아래와 같으며, 일부 해설을 붙입니다.
▷ BARC (부산 아마츄어 무선 클럽) 창간호의 해설
초대회장인 HM5JI 서창필 OM과 몇 몇 SWL들이 초량의 식당 다락방에서 철필로 등사원고를 만들고 등사기로 한 장씩 밀어서 제작한 회지입니다.
HM5HW, HM5JH 등의 호출부호가 보이는데, 이 분들은 이후에 최초 개국시에 받았던 호출부호인 HL5CL, HL5EC로 변경하였습니다. 그 당시에는 폐국하였다가 재개국하면 새로운 호출부호를 부여하였는데 1980년대에 제도가 변경되어 처음 받았던 호출부호를 회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가입비 300원, 월회비 200원이었습니다. 저도 착실히 회비를 냈었군요.
당시에 회원이 50명 정도였는데, 학생이 많아서, 한 달에 한 번 있는 모임을 다방에서 하지 않고 제과점에서 하였습니다. 초원제과를 기억하시는 분은 손 들어보세요. 초원복국이 아닙니다. ^
<Station 동정>난이 있는데, 개국한 OM들의 활동 현황을 한 두줄로 설명하는 난입니다. 인터넷도 없고, 휴대폰도 없던 시절이라 이런 내용을 읽는 것도 너무나 재미있었습니다.
당시에는 개국이 워낙 어려웠기 때문에 SWL생활을 많이 했는데, 이에 대해서 안내하는 글이 있습니다. 시험도 자주 없었기 때문에 2~3년 정도의 SWL생활은 기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수신을 통해서 교신 매너도 익히고 기술적인 정보도 얻을 수 있는 아주 소중한 활동 중의 하나입니다.